전국구 데뷔 1년 iM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3093억 원 시현
전년 동기(1500억 원) 比 106.2% 증가…주요 계열사 호실적 거둬 대손비용 큰 폭 감소, 지난해 부진했던 iM증권 이익 정상화 재확인 200억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률 40%로 상향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 이하 iM금융)은 지난 28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iM금융의 2025년도 상반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30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500억 원) 대비 106.2% 증가한 수준으로 이는 상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3년(3098억 원)과 유사한 수치입니다. iM뱅크(구 DGB대구은행)가 지난해 7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전국구로 영업망을 넓힌 iM금융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더 큰 성장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킨 가운데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1조 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303억 원) 대비 5.9% 줄었습니다. 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대출 평균잔액은 증가했으나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6.1% 하락한 8104억 원을 기록한 것이 순영업이익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수료나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관련 상품 등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2672억 원) 대비 0.1% 감소한 2523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반기 그룹 판매관리비는 50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증권사 이연성과급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4627억 원)와 비교해 8.2% 상승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1.64%, 은행 0.94%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연체율도 그룹 1.51%, 은행 0.93%를 기록해 1분기 보다 각각 0.2%, 0.16%씩 하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101억 원) 대비 22% 증가한 2564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그 영향을 최소화해 지난해 말(1.8%) 대비 NIM이 0.03%p 하락한 1.77% 수준에서 방어했습니다. 게다가 비이자이익의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iM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PF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올해 1분기 2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이익창출력의 정상화를 재확인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iM증권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541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794억 원)와 비교해 1300억 원 이상 당기순이익이 늘었습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국내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iM증권의 이익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iM캐피탈도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 2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70억 원)에 비해 10% 증가하며 그룹 호실적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iM라이프의 경우에는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84억 원)보다 51.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라이프 실적과 관련해 iM금융 관계자는 “투자쪽 자산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다만 일회성 요인이기에 향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실적을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iM금융은 주주가치 제고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지주 이사회는 28일 200억 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업 밸류업(Value up)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 iM금융의 ROE는 3.6%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 ROE는 10.3%로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준치인 9%를 상위하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iM금융는 2023년 매입한 200억 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 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 원을 올 상반기 소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금융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 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