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3.4兆 당기순이익 시현
홍콩H지수 ELS관련 기저효과 이어져...전년 동기대비 23.8% 증가 6월말 기준 총자산 780.6조 원, 관리자산 포함 그룹 총자산 1354.3조 원 주당배당금 1분기 대비 8원 인상…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 이하 KB금융)이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지난 24일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4357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조 7744억 원) 대비 6613억 원(23.8%) 늘어난 수치로 이전 상반기 역대 당기순이익 최대치인 2023년 3조 76억 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홍콩H지수 관련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하락 및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이후 주가지수가 오르는 등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상반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6조 3962억 원) 대비 0.4% 감소한 3조 36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NIM(순이자마진)이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안정적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과 유사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실제로 그룹 NIM은 1.96%, 은행 NIM은 1.73%로 전분기 대비 각각 5bp, 3bp씩 하락했습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3조 1065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결펀드 청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결과입니다.
상반기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 9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9097억 원)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카드사 가맹점수수료 감소가 있었지만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자산운용과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수수료 이익 확대 영향에 늘어났습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수수료이익은 1조 320억 원을 시현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상반기 그룹 기타영업손익은 75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456억 원) 대비 38.8% 늘었습니다. 보험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의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환율하락, 주가지수 상승으로 은행 유가·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 기타영업손익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그룹 일반관리비는 3조 35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세공과금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비용 합리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3조 2221억 원)와 비교해 4.1% 증가에 그쳤습니다. 상반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로 40%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9811억 원)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분기 홈플러스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전입과 은행과 증권의 PF 사업장 및 부동산신탁 책임준공사업장 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때문입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1분기와 동일한 0.54%를 시현했습니다
6월말 기준 KB금융 총자산은 780.6조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354.3조 원입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1분기말(1343.4조 원) 대비 10.9조 원(0.81%) 증가하였고,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573.7조 원으로 증권의 WM자산 및 자산운용의 펀드자산 증가 등으로 인해 3월말 대비 41.4조 원 성장했습니다.
6월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2%, NPL Coverage Ratio는 138.5%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3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금융 주요 계열사 실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핵심계열사인 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187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되며 전년동기(1조 5059억 원)와 비교해 6817억 원 증가했습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2조 원이며,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31%, NPL 비율은 0.3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p, 0.05%p 하락했습니다. NPL Coverage Ratio는 189.1% 수준을 유지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갖췄습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761억 원) 대비 9.9% 감소했습니다. 증시 회복과 금리하락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이어지며 총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8% 늘었으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줄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5714억 원)와 비교해 2.3% 감소했습니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되었음에도 작년 1분기 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입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1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반매출 중심의 카드이용금액 증가했으나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2557억 원) 대비 29.1% 감소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91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전년 동기(1848억 원)와 비교해 2.3% 증가했으며 이는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 시현했습니다.
■ 2분기 주당배당금 920원…8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
한편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개최된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업계 최초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발표했는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수가 줄어들 경우 배당총액을 그대로 유지만 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는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금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 100억 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B금융은 사회적 가치 밸류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따뜻한 금융을 실천 중입니다. 2분기 중 금융·비금융 부문에서 ESG 경영활동이 환경과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가치로 산출한 사회적 가치가 8023억 원, 상반기 누적기준으로는 총 1조 5871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가치에는 포용금융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부담 완화, 스타트업 등 기업성장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생 극복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