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시장, 시리즈 아파트가 달군다

2025-07-25     한민숙 기자

8월 분양시장은 브랜드, 입지가 검증된 곳에서 새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연속으로 공급돼 ‘시리즈 아파트’로 불리는 이들 단지들은 앞서 공급 됐던 동일 브랜드의 단지들이 성과를 냈던 곳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불투명한 이유로 소비자들의 고민이 많지만, 이미 검증된 곳들이라 수요자들은 고민을 덜 수 있다. 

2곳 이상의 동일 브랜드 아파트들이 몰린 곳을 업계에서는 '브랜드 타운'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브랜드 타운은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두터운 수요를 형성한다. 

수원 권선구에는 총 9차례에 걸쳐 공급된 ‘수원 아이파크시티’가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수원시 권선구의 최고가 거래 상위 5개 단지 가운데 4곳은 ‘수원 아이파크시티’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로 청주시 흥덕구 가경지구에서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시리즈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시장에서는 시리즈 아파트의 후속 단지가 높은 경쟁률과 완판을 이어가는 모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전주 에코시티에서 공급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전 가구가 모두 단기간에 주인을 찾았다. 

또 올해 청주에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1만 6천여 명의 청약 접수를 기록하며 평균 109.6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반기 지방권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수치다. 

이 밖에도 대구에서는 이달 청약을 받은 ‘범어 2차 아이파크’가 평균 75.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아파트는 안정성과 프리미엄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라며 “특히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게 이어지는 만큼,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시리즈 아파트의 후속 단지로는 우미건설이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돼 완판을 알린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의 후속 단지다. 두 단지를 합쳐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는 지상 최고 43층, 총 92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KTX 원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인근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천안시 성성호수공원 일대에서 총 1,222가구 규모의 ‘천안 아이파크시티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천안시에서 가장 높은 12.0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된, ‘천안 아이파크시티’의 후속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춘천에서도 시리즈 아파트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212가구 규모다. 

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김해시 신문1지구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후속 단지로 총 69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