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날까? 소비자심리지수 49개월만에 최고치

소비자심리지수 110.8 기록…전월 比 2.1p 올라 저축은 늘고 부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 주택가격전망은 하락 전망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2.5%...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 미칠 것으로 고려

2025-07-24     정소유 기자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또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19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가 더욱 높아질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전월과 비교해 2.1p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로2003년 1월부터 2024년 12월을 기준값 100으로 하며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로 이어진 혼란한 정국속에 4년 만에 최대 낙폭인 12.5p가 하락하며 88.2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점차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 5월(101.8) 이후 3개월 연속 100선을 웃돌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가 6월 대비 2p 상승한 94p를 기록했습니다. 6개월 이후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CSI도 동기간 1p 상승한 111p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6개월 전에 비해서는 현재생활형편이 약간은 나아졌다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6개월 이후에는 소비지출이 현재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소비자들은 여기는 듯합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6p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2p 상승하며 6개월 전에 비해 현재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106p로 6월과 비교해 1p 하락하며 향후경기에 대해서는 6월에 비해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현재가계저축CSI 97p, 가계저축전망CSI 101p를 기록하며 각각 전월대비 1p씩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6개월 전에 비해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 저축상황이 나아진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계부채전망CSI는 96p로 6월과 비교해 1p 하락하며 6개월 후 가계부채 감소를 예상하는 소비자가 증가를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핵심자산인 부동산과 관련한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월 대비 11p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1년 후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2~3% 응답률이 가장 많았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0.1%p 상승한 수치입니다. 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각각 2.4%, 2.5%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2~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폭으로는 농축수산물이 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지역 등 산불에 따른 피해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어 공공요금 42.2%, 석유류제품 32.7%, 공업제품 32.7%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