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비대면 대출 주요 손님층으로 급부상

올해 상반기 핀다에서 대출받은 4명 중 약 1명 5060세대 5060세대, 2030보다 평균 약정 금리 0.5%p↓, 약정액은 10%↑ 평균 주담대 약정액 약 9528만 원, 평균 금리는 7.98%

2025-07-17     정소유 기자

비대면 대출 시장에서 비주류로 평가받던 5060세대가 새로운 주요 손님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핀다CI. 출처 : 핀다

핀테크 기업 핀다(대표이사 이혜민·박홍민)가 상반기 대출 실행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5060세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비대면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핀다에서 대출을 실행한 사용자 중 5060세대의 비중은 23%로 상반기 대출을 받은 4명 중 약 1명 꼴로 5060세대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핀다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가입자 증가세도 전체 가입자가 212% 증가하는 동안 50대 이상은 332%가 늘었다"라며 "건수 대비 약정액 규모도 제일 높아 금액이 큰 대출을 실행하는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5060세대 대출 조건도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보다 더 좋았습니다. 5060세대의 평균 대출 약정 금리는 12.51%로 2030세대(평균 13%)보다 0.49%p 낮았으며, 평균 약정액도 1336만 원으로 2030세대(평균 1217만 원)보다 9.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경제생활을 해오며 신용점수를 쌓아둔 중장년층이 2030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대출 약정액과 낮은 금리를 적용받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평균 약정 금리는 60대 이상(12.14%)이 가장 낮았으며, 20대(13.01%)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약정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금액은 1455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가장 적은 평균 약정액으로 대출받은 20대(1084만 원)보다 371만 원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점수는 60대가 평균 716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높은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1년 사이 가장 빠르게 대출 조건이 개선된 연령층도 5060세대로 나타났습니다. 5060세대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7.03%로 2030세대(-4.27%)에 비해 약 60%가량 대출금리가 내려갔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대(-8.72%)의 대출금리 절감 폭이 가장 컸고 50대(-5.27%)가 뒤를 이었으며, 40대(-5.11%), 30대(-5.04%), 20대(-3.4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5060세대가 직장 생활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 대출 조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핀다에서 대출을 실행한 5060 사용자는 10명 중 7명이(70.2%) 직장인이었습니다. 이어 기타소득자(11.5%), 개인사업자(11.0%), 프리랜서(5.9%), 공무원(1.3%)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안정적인 근로소득을 이어간 덕분에 5060 사용자들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약정액은 약 9528만 원으로 1억 원에 육박했고, 이들이 받은 평균 약정 금리는 7.98%를 기록했습니다.

대출조건과 관련해 핀다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근로소득이 좋은 대출 조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5060세대는 은퇴 이후 상환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년이 늘어난데다 꾸준히 일하고 계신 분들도 많은 만큼 향후에도 좋은 조건으로 대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대출현황과 관련해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됐다고 평가받던 시니어 세대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핵심 고객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인생 2막 설계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인 5060 사용자들이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아 성공적인 금융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