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30대는 어느 구를 가장 많이 샀을까? 

- 노·도·강, 금·관·구 NO, ‘송파구’ 최다 - 40대는 강남, 동대문, 송파, 서초구 순  -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이 산 곳은 ‘성동구’

2025-07-17     이진영 기자

올 들어 강남 발(發)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죠. 불붙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6.27 부동산대책이 나오면서 조금 잠잠해 지긴 했지만, 내 집 마련을 한 분은 막차를 탄 것은 아닐지, 아직 매수하지 못한 분들은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일 것입니다. 상반기 동안 30대 매수자들은 서울 어느 지역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리얼캐스트가 찾아봤습니다.

 

30대 매수인, 서울 성동구에 가장 관심 많아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 이전등기(매매)를 신청한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은 총 7만8,462건으로 월별 신청은 6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6월 한 달 간 1만9,864건이 신청됐고, 2위는 5월로 1만5,715건, 이어 2월 1만2,210건이 신청됐습니다.

2월 12일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3월 19일 재지정 발표로 3월 거래량은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는데요. 이후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기권으로 번지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불안심리가 확산돼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부동산 시장 가격 급등을 경험했던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이번에도 집을 못 사면 뒤쳐질지 모른다는 일명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돼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이 매수한 지역, 성동, 영등포, 동작, 성북구 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해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전체 7만8,462건 중, 30대 매수인이 가장 많았던 구는 송파구입니다. 총 1,792건 신청했고 이어 영등포구 1,404건, 성동구 1,377건, 동대문구 1,368건, 마포구 1,285건 순입니다. 

송파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고 강남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 30대와 40대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30대는 강남, 여의도, 도심 업무지역 접근성이 좋은 영등포구와 성동구, 동대문구도 많이 매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40대 매수자들이 가장 많이 이전등기를 신청한 곳 1위는 바로 강남구입니다. 상반기 동안 2,072건 신청했습니다. 이어 동대문구 1,983건, 송파구 1,865건, 서초구 1,489건, 강동구 1,361건 순입니다.

30대와 40대 신청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30대보다 40대가 더 많이 산 곳은 강남구, 동대문구, 서초구, 양천구, 강동구 순입니다. 그리고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이 매수한 지역은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성북구, 서대문구 등입니다.

40대에 비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30대는 40대와 달리 노·도·강 등 강북 외곽지역을 더 많이 매수했을 것 같았지만, 내 집 마련 수요는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 강남 접근성이 좋고, 한강과 접한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을 매입한 30대는 고소득자들도 많고,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직전 대출을 동반해 서울 중·상급지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나 용산으로 가지 못할 바엔 그 인근 지역이라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