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 '메이저 브랜드' 선택

1~5월 전국 1순위 청약자 21만 6,912명 중 14만 7,076명, 브랜드 아파트 선택 상위 4개 단지에 청약자 58% 몰려 푸르지오 접수량 가장 많아…브랜드 선호현상 더 뚜렷

2025-06-24     한민숙 기자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약 7명이 메이저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자는 총 21만 6,912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 브랜드 적용 단지(컨소시엄 포함) 청약자는 총 14만 7,076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1순위 청약자의 약 68%가 메이저 브랜드 단지에 몰린 것이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특히 청약자 수 상위 4개 단지를 모두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가 적용된 동탄2신도시의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가 4만 3,547명을 접수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만 635명),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2만 1,816명),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만 9,89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단지 합(12만 5,896명)만 해도 전국 1순위 청약자의 58%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고,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1단지), 고양 더샵 포레나 등이 20위 내에 들었다.

브랜드 별로 보면 ‘푸르지오’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푸르지오는 10대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사업을 제외한 5개 단지에 총 5만 527명을 1순위 접수시켰다. 래미안이 4만 635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더샵(2만 3,523명), e편한세상(2만 74명)도 1만명 이상의 청약자를 불러모았다. 힐스테이트(4,613명), 자이(3,544명), 롯데캐슬(617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도 3,543명이 접수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에서 대형 브랜드와 기타 브랜드의 성적 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는 총 9개 대형 브랜드 단지가 공급됐는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4,739가구에 9만 2,843명이 몰려 평균 1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브랜드는 17개 단지 7,461가구에 2만 3,613명이 접수해 평균 3.16대 1에 그쳐 6배 이상 경쟁률 차이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형 브랜드 단지가 평균 7.92대 1, 기타 브랜드 단지가 평균 5.74대 1로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단지의 선호는 단순 인지도 뿐 아니라 상품 완성도, 향후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아직 시장 회복이 더딘 지방에서는 수요 움직임 자체가 적은 반면 최근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메이저 브랜드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브랜드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에 따른 청약 성적 차이가 두드러진 가운데 추가로 분양을 계획 중인 대형 브랜드 단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피한 서울 분양 단지로다.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총 659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17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약 4,000여 세대 규모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영등포 뉴타운 내에서도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와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좋다. 영등포역이 가깝고 신안산선, GTX-B 등 추가 호재도 계획돼 있다.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대목동병원, 한강성심병원, 영등포구청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GS건설은 경남 양산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자이(Xi)브랜드 아파트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 84·120·168㎡, 총 842가구 규모다. 약 9만 9680㎡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웅상센트럴파크(예정)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입주 후 내 집 앞마당처럼 공원 이용이 가능하다. 웅산센트럴파크(예정)는 지난 2021년 착공해 조성중이며, 현재 부분 준공되었고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실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은 6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125㎡ 총 1,238가구 규모다.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말 최고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후속 단지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