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볼까"...DSR 시행 전 밀어내기 분양 '풍성'
이달 말까지 입주자 모집공고 단지, 3단계 스트레스 DSR 미적용
이달 말까지 분양시장에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분양시장에는 일반분양 물량 1만7,077가구가 추가로 풀릴 예정이다(임대 제외, 6월 기 오픈 단지 제외).
권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물량이 7,527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광역시 5,447가구, 그 외 지방 4,103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대거 공급의 이유로는 대선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내달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DSR 3단계를 피해야 수요층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SR 시행 전 막차 분양의 희소성과 새 정부 출범 및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확대 등으로 수요층의 관심도 이전보다 더 크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분양시장에서는 지방 광역시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유망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가 분양한다. 옛 대구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로 조성하는 복합단지로 이중 아파트는 4개동 전용면적 136~244㎡P 604가구 규모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롯데건설이 옛 한진CY부지를 개발해 짓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67층, 총 2,070가구의 대단지다. 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시행수탁자인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총 509가구가 공급된다. 대전은 그동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단지가 모두 완판을 이어간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밖에 GS건설이 충남 아산시와 경남 양산시에서 각각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총 1,238가구)', '양산자이 파크팰리체(총 8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서울 분양단지 1곳을 제외하고는 경기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하는 단지로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 규모로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경기권 주요 단지로는 김포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총 1,769가구)', 안양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총 507가구)', 화성 '동탄 파라곤 3차(총 1,247가구)', 용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총 997가구)'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