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저축액 2배 이상 늘려주는 통장이 있다?…조건 등 알아보니

희망두배 청년통장, 다음달 9~20일 참여자 모집…1만 명 일괄 선발 적립기간 중 서울시 연속 거주, 최소 50% 이상 근로 등 의무사항 지켜야

2025-05-28     정소유 기자

서울시가 일하는 청년의 씨앗자금 마련 및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 참여자 1만 명을 모집합니다.

일하는 청년이 매월 일정금액을 2년 또는 3년간 꾸준히 저축할 경우 시 예산과 민간 재원으로 저축액의 100%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입니다. 일례로 일하는 청년이 월 15만 원씩 3년간 꾸준히 저축하면 만기 시 본인 저축액 540만 원에 서울시 지원액 540만 원이 더해져 총 1080만 원에 별도 이자까지 지급받게 됩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서울에 거주하며 일하는 청년(만 18~34세) 중 본인 소득이 월 255만 원 이하이고, 부양의무자 소득이 연간 1억 원 미만, 재산 9억 원 미만이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6월 9일(월)~6월 20일(금)까지 12일간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의 규제 개선으로 개별 자치구가 아닌데 시가 일괄적으로 선발합니다. 자치구별 선정 과정에서 구마다 경쟁률이 달라 최저 및 최고 경쟁률 합격선의 차이가 발생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배제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에는 각 자치구마다 경쟁률이 천차만별이라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라도 같은 조건에서 어느 자치구에서는 붙고 어느 자치구에서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보다 많은 청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신청 가능 연령의 상한선도 높입니다. 기존에는 만 18세~34세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나 군 복무를 마친 경우에는 복무기간을 반영해 최대 만 36세까지 신청할 수 있게 돼 보다 많은 청년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쉼터 퇴소·학교 밖 청소년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근로일수는 적지만 시간이 긴 근로자들을 고려해 ‘월 10일 이상 근로’에서 ‘월 10일 이상 또는 월 60시간 이상’으로 근로 인정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참여하는 청년은 의무사항이 있습니다. 적립기간 동안 연속적으로서울시에 거주해야 하며, 적립기간 최소 50% 이상을 저축 및 근로를 진행해야 합니다. 여기에 적립기간 중 연 1회 금융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타 약정 내용을 위반하지 않고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지난 2009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의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서울희망플러스통장’이 모태가 된 사업입니다. 2015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누계 약정 인원 4만 5049명에 만기 해지 1만 6448명, 현재 2만 4602명이 저축 중인 상황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참여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저축 관리, 금융 교육, 1:1 재무 컨설팅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임대차) 사기, 금융소비자 보호제도 교육(사기·보이스피싱 예방) 등도 제공합니다.

■ 자녀 교육자금 마련 돕는 ‘꿈나래 통장’ 참여자도 모집

서울시는 저소득 가구의 자녀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3년 또는 5년간 5, 7, 10, 12만 원의 금액을 저축하면 저축액의 50%를 적립해 주는 꿈나래 통장 참여자도 모집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하 자녀를 둔 만 18세 이상 부모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꿈나래 통장은 온라인 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됩니다.

자격 조건은 동일 가구원(가족관계증명서 기준)의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51~80%여야 하며, 세 자녀 이상 가구는 기준중위소득 51~90%로 기준이 완화됩니다. 자녀가 여럿이어도 1명 앞으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꿈나래 통장’에 참여한 세 자녀 이상 비수급 가구가 월 12만 원씩 5년간 저축하면 최고 108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서울시는 ‘꿈나래 통장’ 참여 가구를 대상으로 저축·금융에 대한 기본교육과 1:1 맞춤형 재무상담 컨설팅 등을 제공, 자산 및 신용 관리와 재무 설계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꿈나래 통장 최종 참여자(가구)는 서류심사, 소득·재산조사, 신용조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 4일 서울시 복지재단 자산형성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선발된 최종 참여자가 발표됩니다. 선발된 최종 참여자는 서울시와 약정체결을 거쳐 11월부터 첫 저축을 시작하게 됩니다.

김덕환 서울시 돌봄복지과장은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꿈나래 통장은 경제적 이유로 생활이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청소년의 자산·교육 자금뿐 아니라 ‘꿈’도 키워주는 대표적인 약자 동행 사업”이라며 “우리 청년, 청소년들이 더 나은 일상을 누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