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파티 중이라는 판교 아파트, 평(3.3㎡)당 1억 갈까?
-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 36억9,000만원에 팔려 - 성남시 분당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1주째 상승 중 - 초고가 아파트의 상징, '평당 1억 클럽' 진입 초읽기
서울 강남, 반포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평(3.3㎡)당 1억원' 거래 사례가 잠실, 목동, 여의도 등 중상급지와 경기도 과천에도 나타난 가운데, 2기 신도시인 판교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판교 집값 움직임을 들여다 봤습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실거래가, 해당 면적 최고가 ‘경신 또 경신’
최근 신분당선 판교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시장에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판교의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인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공급면적 44평)가 지난해 12월 36억8,000만원에 이어 4월 36억9,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97㎡도 2024년 11월 26억9,000만원, 올해 2월 27억원에서 5월 28억6,5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팔렸고, 전용 103㎡도 3월 29억4,000만원에서 4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타입 최근 거래가가 최고가입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뿐 아니라 성남시 분당구 내에서 상승 거래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푸르지오그랑블과 북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는 전용 84㎡가 3월 23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22억원(2024년 8월) 대비 1억원 올랐습니다. 전용 101㎡도 지난해 10월 24억8,000만원에서 4월 26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판교역 남쪽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 전용 74㎡도 4월 19억2,000만원에, 전용 84㎡도 20억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주간매매가격지수 11주째 상승 중
이런 분위기는 통계에도 반영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로 하락했지만 성남시 분당구는 0.21% 올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시와 비교해 볼까요? 과천은 3월 둘째 주 0.71%로 크게 상승한 이후 4월 첫 주 0.19%, 5월 셋째 주 0.23%로 비슷한 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판교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4월 첫째 주 0.09%에서 5월 셋째 주 0.21%까지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교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일대 집값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분당, 그 중에서도 판교역 주변 아파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분당선, GTX-A 등 교통 인프라를 이용한 강남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과 8만 여 명이 상주한다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 그리고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 갖춰진 생활 인프라가 워낙 좋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현장에서는 과천에 이어 3.3㎡당 1억원 아파트 클럽에 조만간 진입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이 상승했다 보니 거래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