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1위 카카오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 시현
1분기 당기순이익 1374억 원…전년 동기 比 23.6% 증가 1분기 기준 고객수 2545만 명, 수신잔액도 사상 최초로 60조 원 돌파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 역대 최고치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가 지난 7일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12억 원) 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1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84억 원)보다 23.3% 늘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데는 고객 수 증가 및 여신규모 확대가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545만 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0%에서 75%, 50대는 47%에서 55%까지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 중입니다.
고객수가 늘어났음에도 고객 활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분기 기준 1892만 명을 기록했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분기 기준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보관하는 자금 역시 늘어나며 수신 잔액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사상 최초로 60조 원을 돌파하며 60조 4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영유아 등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또한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제휴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비쳤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포용금융에도 신경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1분기 600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서민금융지원강화 방안에 발맞춰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를 추가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 '햇살론뱅크'를 모두 취급하며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늘렸지만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과 더불어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대출 비교·투자 서비스 성장 및 자금운용 수익 확대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7845억 원) 중 35.9%를 차지했습니다.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각종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사가 1년 만에 2배 가량 늘어난 60개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1분기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15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달 대출 비교 상품군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한 데 이어서,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추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부터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입니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 런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 플랫폼인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다만 실적발표에서 아쉬운 부분도 일부 있었습니다.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09%로 지난해 말(2.15%)과 비교해 0.06%p 떨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내용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4대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금융사들이 배당금 인상 및 자사주 소각 등을 언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밸류업 전략과 관련해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하기로 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24년 연간실적 발표 시 총 배당 규모는 전년(715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 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늘렸다”라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