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움직이는 서울 분양시장... 은평 대조, 송파 신천 등 유망 단지 출격 예고

대조1구역, 고척4구역 등 공급 예정

2025-04-25     한민숙 기자

서울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임을 시작한다. 서울 분양시장은 부동산 양극화 속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 1월 견본주택을 열고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일반분양 물량 482가구)' 공급된 이후 3월까지 분양 물량이 '제로(0)'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20년대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의 분양 물량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통상 성수기로 여겨지는 봄 분양시장이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산하게 흘러가면서, 서울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목마름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도 서울 분양은 꾸준한 활기를 보인 만큼, 본격적인 움직임에는 더 큰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서울 분양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일례로 지난해 연말 계엄선포 이후 분양된 '아크로 리츠카운티',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은 모두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또 올해 1분기 유일의 분양 단지였던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청약에 무려 4만여 명이 청약해 평균 15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한편 본격화될 서울 분양시장에는 각 권역별 유망 단지 들의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년 여 간의 공사비 갈등을 끝내고 5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교통, 경제, 주거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은평구에서도 최중심 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총 2,45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 483가구다.

5월에는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구로구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983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576가구다.

강남권의 분양도 재개된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르엘(총 1,8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으나,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오랜만의 서울 분양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각각 강북권, 서남권, 강남권 등에서 기대 받고 있는 대장주들인 만큼 분양은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