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반등?’ 관망세 짙어진 주택시장, 서울은 혼조세

- 전국, 수도권, 서울 모두 전주와 변동률 같고, 지방은 추가 하락 - 지난주 마이너스 기록했던 송파구 3월 5주차 0.28% 상승률 기록 - 통계는 흐름만 참고… 세부 수치에 연연하지 말아야

2025-04-03     박지혜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로 전주와 동일했으며 서울 0.11%, 수도권 0.03%로 역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여전히 재건축 단지 등에 관심은 있으나 다른 재고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다소 식은 듯하다. 거래 시장도 한산해지면서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은 -0.05%로 전주(-0.04%)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과 세종이 -0.02에서 -0.07%로 하락폭이 더 커졌으며 부산과 대전도 더 하락했다.

 

송파구 일주일 만에 반등? 

3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눈길을 끄는 지역은 송파구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후인 3월 4주에는 -0.03%를 기록하며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것으로 평가됐지만 3월 5주에는 0.28%로 다시 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주일 만에 송파구가 반등한 것인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주택시장이 다시 냉정을 찾았다고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송파구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널뛰는 것으로 나왔지만 수치에 연연하기보다는 토허제로 흐름이 꺾였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플러스 변동률을 유지했지만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됐다. 강동구와 용산구 정도가 전주보다 소폭 더 상승했다. 

이에 반해 노·도·강은 토허제 해제 효과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권팀장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강남권이나 도심 일부 지역들은 가격을 지키려는 힘이 견고한 편이지만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못해 약세가 더 확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