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노선 1년 운영 성과, B노선 착공 보고서 제출… GTX 연이은 희소식

- GTX-A 누적 이용객 771만 명… 이용객 꾸준하게 증가 -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운영 3개월만에 361.7만 명 이용… 예측 수요의 91.1% 달해 - 착공 지연됐던 B노선, 사업자가 착공 보고서 최근 제출하며 공사 준비 착수

2025-04-02     박지혜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가 개통 1년을 맞는 A노선의 운영성과와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착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B노선의 착공 보고서 제출까지 연이은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용객 770만 명 돌파… 예측대비 이용자 비율 꾸준하게 증가한 A노선

출처: 국토교통부

개통 1년(2024년 3월 30일 첫 운행)을 맞이한 A노선은 누적 이용객 수가 770만 명을 넘어서며 당초 수요 예측치에 근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먼저 개통된 수서~동탄 구간은 1년간 410만 명이 이용하며 예측대비 75.1%를 기록했으며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3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약 360만 명을 달성해 예측대비 91.1%를 기록,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을 빚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개통 초기에 일평균 이용객이 7.7천 명 수준으로 GTX의 효율성이 의심되는 등 걱정이 있었지만 이후 이용객이 꾸준하게 증가해 현재는 일평균 1만 1,214명이 이용하고 있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이보다 더욱 빠른 이용객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통된 지 3개월만에 누적 이용객은 361만 7,566명, 일평균 3만 9,321명이 이용했다. 운정중앙역 일대는 출퇴근시 이용하려는 차량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퇴근 오후 5~7시에 가장 많은 승객이 몰렸다.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오후 3~6시)에 이용자가 집중됐다. 킨텍스 등의 행사가 있는 때의 주말 이용객은 예측대비 160%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하게 이용객들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열차 운행 횟수를 증대하고, 미개통 됐던 역(구성역)의 개통과 일부 역의 출입구를 추가 개설하는 등 이용 시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GTX-A 노선은 지난 1년간 약 278만 km(지구 약 70바퀴) 운영이 됐고, 철도 사고는 한차례도 없는 안전성이 입증됐다. 또한 열차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고(운정중앙∼서울역 구간 하루 상·하행 각 141회), 주요 역에 출입구와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승객 편의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미개통 상태인 고양 창릉역과 서울 삼성역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서 GTX-A 노선을 개통할 계획이며 삼성역의 경우 내년 무정차 통과하고,  오는 2028년에는 완전히 개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GTX-A 노선 개통을 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난 해소와 이동 편의 증진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남은 미개통 구간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적기에 완공해 더 많은 국민들이 GTX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업 지연 중이던 B노선, 최근 착공 보고서 접수… 공사 준비 착수 가능해져

A노선과 달리 추진이 더뎠던 B노선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실시 계획 승인·고시를 받고 PF 자금 조달과 공사비 상승 등의 문제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던 B노선은 최근 민자구간의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착공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B노선 민자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으로 금번 착공 보고서 제출에 따라 이르면 5월 말부터는 사업 구간의 시설물, 수목 등의 지장물을 옮기고 공사 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현장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B노선은 재정투입 구간인 용산~상봉 구간의 공사는 진행 중이라 민자구간 공사에 속도가 붙는다면 당초 목표인 2030년 개통도 차질이 없을 수 있다. 특히 A노선의 사례를 통해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B노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B노선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와 공정 관리를 빈틈 없이 해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TX 노선도(출처: 미래철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