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모처럼 반등
- 2024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75.2조 원…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 2022년 2분기(82.7조 원) 이후 가장 많아 - 공공 공사 증가 영향… 민간공사는 감소
3분기 연속 감소하던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4분기 모처럼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75.2조 원으로 1~3분기 연속 하락 후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4분기는 3분기 대비 40%가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72조 원) 대비 4.4%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22년 2분기 82.7조 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계약액에 해당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9.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약 4조 원가량 증가한 데 반해 지방은 35.3조 원으로 약 1조 원가량이 감소했다.
공공 부분이 계약액 상승 이끌어… 민간은 평년 하회하며 위축
모처럼 건설공사 계약액이 상승한 것은 공공공사 부분의 계약액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공공공사 부분의 계약액은 27.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반면, 민간공사 부분은 47.7조 원으로 3.8% 하락했다.
민간공사 부분의 계약액는 2023년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민간공사 부분의 계약액은 173.1조 원으로 2022년(235.3조 원) 대비 26.4%가 감소했다.
2024년에도 민간공사 부분의 총 계약액은 175.5조 원으로 2023년 보다 2조 원 가량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전해의 계약액을 하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신규 사업이 주춤하면서 민간공사 계약액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공공에서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의 숨통을 트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면서 “민간 건설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법정관리 등 위기를 맞는 건설사들이 더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