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장도 양극화…3월 서울 등 수도권 입주전망지수 상승

- 3월 전국 입주전망지수 하락…수도권은 상승 - 서울 81.5로 전월보다 5.7p, 수도권 2.6p 상승 - 미입주 원인 중 기존주택 매각 지연 비중 감소…서울 거래 증가 원인

2025-03-13     박지혜 기자

3월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2월보다 1.8p 하락한 73.8을 기록하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72.4로 2월보다 2.6p 상승해 입주시장도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반짝 상승했던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3월 들어서 다시 하락 전환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광역시, 도 지역)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2월 주춤했던 수도권은 3월에는 지수가 다시 상승했으며 지방에서는 광역시가 2월 보다 3.4p 하락한 71.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이 이어졌었으나 3월에는 상승 전환했다. 

여전히 기준 100을 하회하며 입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지난 2월 강남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이전보다 거래가 증가한 것이 입주 전망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66건으로 지난해 8월(6,537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입주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입주하는 데 있어서 미입주에 영향을 끼친 원인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조사 응답자의 31%를 차지했었는데, 1월에는 이 항목의 응답률이 42.1%였었다. 

결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증가시켰고, 이는 입주율 등 입주전망 회복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다만 잔금대출 확보를 하지 못해 입주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응답이 37.9%로 입주시장 개선을 위해서는 대출 문제 해결에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대출 문제가 해결되면 거래 상황도 현재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 문제는 정부가 얼마나 의지를 갖느냐인데, 계속 미온적으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도 입주시장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