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31억 찍었다! 한 달 새 5억 오른 '잠삼대청'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그 후 - 치솟는 잠·삼·대·청 호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잠삼대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빗장이 풀렸습니다.
강남3구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일명 잠·삼·대·청으로 불리는 잠실·삼성·대치·청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먼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겠습니다. 강남권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는데, 이는 하락세인 전국 평균(-0.02%)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서울 상승의 중심에는 강남이 있습니다. 강남구(0.38%), 서초구(0.25%), 송파구(0.58%)만 봐도 서울 전체 상승률 대비 3~5배 가량 높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규제 해제 전과 비교해 0.14%포인트에서 최대 0.44%포인트까지 올랐는데요.
치솟는 잠·삼·대·청 호가
매매 호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규제 해제 이후 2주 동안 잠삼대청에선 47건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잠실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중 하나인 리센츠 전용 84㎡는 해제 발표(2월 12일) 이틀 뒤인 14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해제 전(27억원)과 비교하면 며칠 사이 5천만원 상승했습니다.
현재 호가는 4~5억 더 올라 31~32억원 수준으로 전해집니다.
바로 앞 트리지움 상황도 비슷합니다. 동일면적이 지난해 12월 2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지만 최근 25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현재 호가는 30억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트리지움 33평의 경우) 30억대 보셔야 돼요. 그렇죠(많이 올랐어요). 여기는 지금 30억에서 32억 전후 보셔야 돼요”
삼성동의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32억6000만원에 형성됐던 시세가 규제 해제 이후 33억95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호가는 1~2억원 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전 거래(12월)보다 4억5000만원이 오른 40억원에 최근 거래됐고, 청담동 청담건영 동일면적은 토허제 해제 당일인 2월 13일 31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인 1월의 26억원보다 무려 5억원이 뛴 금액이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인 잠·삼·대·청
이처럼 잠삼대청 일대 아파트 단지는 하루 사이에 수억원씩 호가가 뛰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 분위기 속에 매수 문의가 늘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어서 입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높이가 맞지 않다 보니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례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잠실동 트리지움 매물은 현재 244건으로 3월초(270건)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0% 줄었습니다.
“물건이 많지는 않아요. (잠실 국민평형 기준) 30억대 이상 달라고 하니까”
집주인들이 몸값 올리기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보니 잠삼대청 일대는 현재 부르는 게 값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1월 토허제 해제가 거론되면서 오른 호가가 해제 이후 더욱 뛰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잠삼대청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부동산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측 속에 양극화가 더 심화될지, 서울 전체 아파트가격 상승을 이끌지 서울 부동산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