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암울?" 3월 분양전망지수 일제히 하락
- 주택산업연구원 3월 분양전망지수 72.9…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지수 하락 - 계속된 시장 침체… ‘2.19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에도 부정적
주택 사업자들이 보는 3월 아파트 분양 전망은 어두웠다. 1월에 비해 사업이 증가하면서 희망을 갖기도 했지만 3월 전망은 다시 어두워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3월 전국 지수는 72.9로 지난달(75.4)보다 2.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2p로 하락폭이 컸으며 비수도권(지방)도 2.3p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4.5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11.5p 하락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지난달 하락폭(-2.4p)보다 하락폭이 둔화됐고 경기는 3.3p 상승하며 인천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고, 경기는 과천 등의 일부 지역들의 시장이 살아나면서 지수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의 경우 최근 침체가 길어지면서 분양시장도 전망이 어둡다. 1월과 2월에는 민간 분양이 한곳도 없으며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가구도 1,707가구로 2016년 8월(1,752가구) 이후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023년 1월 이후 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0.8p 상승한 114.3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정국 불안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관망하는 수요자들로 미분양 가구 소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해소 등을 이유로 ‘2.19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며 LH를 통해 지방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매입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에는 부정적이다.
이외에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신규 분양도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월은 계획 대비 50%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3월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방, 수도권 가릴 것 없이 미분양 소진을 위해서는 정부가 더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미분양이 빨리 소진될 수 있고, 이는 신규 분양에 여유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