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비사업 시공자 찾기 난항...유찰 거듭되는 부산 재개발

2025-03-06     김영환 기자
연산10구역 재개발 예정지 현장 (출처 : 카카오맵)

부산 지역 재개발 사업들이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있다.

2월 28일 연산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연산10구역)은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세 번째 도전이다.

앞서 2월에 진행한 2차 입찰에는 3개 업체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으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자동으로 유찰됐다. 연산10구역  조합이 진행하는 이번 3차 입찰은 4월 1일 마감된다. 기타 조건은 이전과 같다.

연산10구역 재개발은 연제구 연산동 414-1번지 일원 61,232㎡를 정비하여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1,116세대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입찰보증금만 1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괴정8구역 시공자 선정도 난항이다. 2월 28일 괴정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괴정8구역)도 2차 입찰에 나섰다. 앞서 2월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2개사가 참석했으나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괴정8구역 입찰은 3월 25일에 마감된다. 입찰보증금은 100억 원이다. 사하구 괴정동 494-1번지 일원 45,946㎡를 정비하여 지하 4층~지상 24층, 923세대를 짓는다. 입찰보증금은 100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부산 일대 조합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사업 시공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등한 공사비 부담에 건설사들이 흥행이 확실치 않은 지방 사업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건설사들이 경쟁에 따른 매몰비용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도 경쟁을 피해 수의계약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