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등에 업은 강남3구 집값 '껑충'
- 2월 3주 주간 매매가격지수…서울 0.06% 상승폭 커져 - 토허제 해제 효과…송파구 0.3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 - 강남구 0.27%, 서초구 0.18% 상승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호재를 등에 업은 강남 3구 효과를 톡톡히 본 서울 집값이 전주 보다 상승 폭이 3배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2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6%를 기록, 전주 변동률(0.02%)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0.03%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지방도 -0.05%에서 -0.04%로 하락폭이 줄어들었으나 올해 들어서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상승폭 확대…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 분석
2월 3주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곳들은 바로 서울 강남 3구다. 특히 송파구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 13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 등 일원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이들 지역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3주 송파구 매매가격지수는 0.36% 상승했으며 강남구도 0.27% 상승했다. 서초구는 토허제 해제에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0.18% 상승하는 등 강남 3구 집값이 서울 집값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매매수급지수 역시 강남 3구 및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수는 101.5로 전주 지수(100.2)를 상회하며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상회하면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서울 강북권인 동대문구, 노원구, 도봉구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 3구의 상승세가 도심을 거쳐 강북 지역으로 확대될 것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다만, 서울 집값이 조정된 틈을 타 외지인들이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아 강남권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서울 내 다른 지역도 하락이 둔화되는 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