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꿈틀…입춘한파 속 입주장 어디 서나
- 전분기 1만7,400여가구 입주하며 주춤했던 서울 전세시장, 2월 들어 다시 꿈틀 - 올 1분기 서울에선 16개단지, 1만713가구 입주예정 - 2월 신규 입주 500가구 미만으로 급감하며 상승전환…매매 관망 지속되며 상승 힘 받나
서울 전세시장이 2월 첫 주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 12월 중순 이후로 상승을 멈춘 이후 8주만에 상승 전환됐다.
지난 해 4분기 1만7,414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상승이 둔화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던 서울 전세시장은 올해 1분기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며 다시 반등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해 꾸준하게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해 왔으나 4분기들어서 상승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결국 12월 중순 이후로 보합세를 이어가다 1월 1주에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기간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멈춰서는 등 시장 전반에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정국으로 매매, 전월세시장 모두 관망세가 확산됐다.
하지만 탄핵정국이 2개월 이상 길어지면서 관망했던 시장도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다. 전세 시장 역시 새 학기 전 이주하는 수요까지 맞물리며 꿈틀하고 있다.
서울 1분기 입주장 서는 곳 어디?
부동산R114 랩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는 총 1만7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그란데(3,069가구) 등 5,011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1월(5,011가구)과 3월(5,218가구)를 제외하고 2월 입주물량이 500가구 미만(484가구)에 불과해 2월 입주 가뭄이 심하다. 2월 입주물량 중 2곳은 행복주택(강동천호), 민간임대(더포엠830 청년안심주택) 등이다.
3월은 대단지 아파트를 포함한 브랜드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각각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호반써밋에이디션,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 등이다.
입주 초반이라 대부분 전세 가격은 낮게 출발하는 편이다. 주요 단지들 전세시세는 다음과 같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59㎡는 5억~6억원, 전용 84㎡ 6억5,000만~7억5,000만원 선이며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전용 84㎡ 9억5,000만~12억원,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59㎡ 5억~6억원, 전용 84㎡ 6억8,000만~8억원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계속된 탄핵정국으로 서울 매매, 전세 등 전반적인 움직임이 주춤했었지만 입춘이 지나면서 계절도 봄으로 넘어가는 만큼 다시 움직이는 이들이 나오는 모습이다”면서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새학기 움직이는 이들로 상승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