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46% 올랐다…여전히 꼿꼿한 강남 집값
똘똘한 한 채 선호…강남3구 집값 쑥
침체라고? 강남3구 집값만 뛰었다
서울이 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3구 아파트값은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말 이후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심지인 강남권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구(0.00%→0.01%), 서초구(0.02%→0.03%) 등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운 모습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입니다. 송파구의 집값 상승률은 0.09%로 전주(0.04%) 대비 큰 폭 상승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문정, 가락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단지들의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일부 단지에선 기존 실거래가보다 1억 이상 높은 호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초구에선 평당 2억원이 넘는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는 지난해 12월 10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평당 2억이 넘는 거래 첫 사례로 동일 평형 직전 거래가(지난해 8월, 72억5000만원) 대비 5개월 만에 46% 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의 경우 올해 1월 55억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8월 53억7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더 오른 금액입니다.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마저도 40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용 84㎡ 기준 최고가 경신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인기 단지에서는 매물 자체가 귀해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특정 지역의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층이 탄탄하다”며 “강남권 중심의 신고가 거래는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시 강남은 다르다~똘똘한 한 채 대기 수요 집중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에도 최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강남 집값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집값이 하향 조정되는 서울 외곽과 달리 강남권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배경에는 탄탄한 입지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대기 수요가 많아서 입니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최근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기준을 손질하면서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의 사업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며, 대기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단지와 고급 신축이 밀집한 강남은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며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다수의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경우 학군, 교통, 생활 편의시설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지역으로 평가되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대치, 반포, 잠실 일대에서는 향후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요층의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서울 전역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강남3구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P씨는 “강남3구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집중되는 곳이다. 따라서 호가가 비교적 높고 하락 흐름을 보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상승이 두드러진다. 특히 일부 강남에선 매수 문의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도 강남 신축이나 재건축 위주로 고가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고가 거래가 실제 수요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단지에 한정된 현상인지에 대해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우려와 기대 심리가 맞물린 상황에서 실제 시장의 체감과 괴리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프리미엄 입지에 대한 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