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3년 뒤 완전개통…B,C노선은 언제?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누적 수십만명 - 삼성역 미개통으로 반쪽 개통…국토부 2028년 완전 개통 최우선 재확인 - B노선 72개월, C노선 60개월 공기 계획이나 본격 공사까지 안개 속 - 민자구간 자금조달 문제 부딪힌 B,C 구간 개통 지연 불가피

2025-01-23     박지혜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개통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많은 이용객들로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과 동탄~수서 구간 각각 반쪽씩 운행 중인 A노선의 완전개통을 기다리는 이들도 함께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지난 12월 28일 개통 이후 16일 동안 누적 이용객이 58만7094명을 기록해, 지난해 3월 30일 개통한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 16일간 이용객(15만447명)을 크게 앞섰다. 

파주운정신도시 교통환경 변화는 획기적이다. GTX를 이용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GTX 이용객이 늘면서 광역버스인 M버스 이용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다. 

운정신도시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K씨는 GTX 개통이전까지는 출근시간에 M버스를 이용하려면 M버스를 한 두 대를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입석이 불가한 M버스 특성상 앞선 정류장에서 이미 만차가 돼 K씨가 이용하는 정류장에서는 M버스 서너 대를 보내는 일이 잦아 버스 기다리는데 수십분을 허비했다.

하지만 GTX 개통 후엔 만차로 인해 M버스를 보낸 경우가 사라졌다. 좌석 여유가 생겨 바로 승차가 가능하다.

K씨는 “GTX를 이용하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운정중앙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마을버스 시간, 역까지 이동시간, GTX를 기다리는 시간 등을 매번 체크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물론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면 버스 이용보다 시간이 줄어 들지만 간단한 M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GTX를 이용할 수도 있어 좋은 옵션이 생겨서 좋긴 하다”라고 말했다.

개통 이후 운정신도시 아파트의 호가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운정중앙역이 도보권인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단지들은 개통 이전보다 매물 가격들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가격은 11월~12월과 큰 차이는 없다. 탄핵정국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수선한 것도 이유다.

업계에서는 현재 반반씩 운행 중인 A노선이 완전 개통하면 실거래가도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완전 개통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월 22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A 미개통 구간인 삼성역 구간 건설현장을 방문해 “2028년 완전 개통을 위해 모든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삼성역 구간은 2026년에는 무정차로 통과할 수 있게 하며 이후 2028년에는 삼성역 이용이 가능한 완전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과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B, C 노선은 언제쯤? 당초 목표시기 보다 1~2년 지연은 불가피

이처럼 A노선은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개통 이후 한층 기대가 커진 반면 B, C 노선은 민자구간 자금 조달 문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공사기간을 72개월(6년)로 잡은 B노선은 2030년 개통, C노선은 공사기간 60개월(5년)을 잡아 2028년 개통을 목표하고 있지만 지금의 개통시기는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B노선은 2031년, C노선은 2030년이다.

C노선은 지난해 1월, B노선은 3월 각각 착공식 행사를 실시했지만 실제 공사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철도 사업은 변수가 많아 당초 목표했던 시기에 개통이 완벽하게 되기 보다는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을 특히 중시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개통 일정을 맞추거나 앞당긴다고 무리하게 공사를 했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A노선을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B,C노선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민간 투자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PF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