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도 1위 한국, 10년 뒤에는 이런 곳이 뜬다?
- 늙어가는 대한민국, 전국 주민등록인구 평균 연령 45.3세 - 2017년 ‘고령사회’에 이어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 - 10년 뒤, 주거 선호도 달라질 것
평균 연령이 꾸준히 올라가면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미 2024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10년 뒤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 선호도는 어떻게 달라질지 리얼캐스트가 예측해 봤습니다.
빨라지는 한국 고령화 시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 연령은 45.3세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44.8세보다 0.5세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 사는 인구의 평균 연령이 높았는데요. 가장 평균 연령이 높은 곳은 전남으로 49.1세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4.9세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는 43.6세, 인천 44.4세입니다.
최근 10년간의 평균 연령 추이를 살펴보면, 연간 0.5세에서 0.6세씩 늘고 있습니다. 2014년 당시 평균 연령은 40세로 2024년에 비해 5.3세 낮았는데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45세를 넘었습니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21만7,221명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2017년 고령사회(인구의 14%이 65세 이상)에서 7년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지역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은 전남 27.2%, 경북 26.0%, 강원 25.4%, 전북 25.3% 순이며, 세종시 11.6%, 경기 16.6%, 울산 17.2%, 광주 17.5%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고령화 사회 속 앞으로 뜰 지역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 선호도도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국평(전용 84㎡) 대신 소형 주택을 택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노령 1인 가구가 많아지면 면적이 더 작거나 수도권 외곽, 또는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탁월한 자연환경을 갖춘 것은 물론, 대형 종합병원이 가깝고 서울로 닿는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곳이 각광 받을 전망입니다.
지방에는 각 지역의 중심이 되는 대형병원이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중증질환 치료와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일부 중증 환자의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해 원정 진료를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과 취약한 지역의료 서비스와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수도권 내에서는 평택시에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2030년 개원할 예정입니다. 평택에는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도 2029년 개교할 예정이라 직주근접 근로 수요도 탄탄한 편입니다. 게다가 평택~제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며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사업도 예정돼 있습니다. 평택지제역은 수도권 1호선과 SRT가 정차하고, GTX-A, C노선 연장도 추진 중입니다.
파주시와 고양시는 지난해 연말 GTX-A 노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2028년 이후 GTX-A 서울역~수서 구간까지 개통되면 파주와 고양시 주거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일산신도시는 내 강남 접근성이 분당에 비해 떨어져 집값과 주거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요. GTX가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 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이 있어 주거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입니다.
GTX-B, C, D 노선도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완전 개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GTX-B 노선의 종착역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말 개원할 예정입니다. GTX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도 훨씬 좋아지는데요.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이 있는 천안시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새병원이 오는 5월 7일 개원할 예정입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개원으로 천안시가 단국대병원과 함께 충청권 의료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