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를 잡아라"…증권가, 서학개미 유치 경쟁 돌입

미국 주식 보관금액 1년 전 대비 64.79% 늘어 증권사, 서학개미 모셔오기 위해 최대 700만 원 지급 이벤트 진행 중

2025-01-15     정소유 기자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경험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21억 181만 달러로 1년 전(680억 2349만 달러) 대비 64.79% 증가했습니다.

올해에도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핵심으로 부상한 서학개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증권사들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타 증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입고 이벤트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삼성증권(사장 박종문)은 ‘최대 700만 원 혜택!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는 3월 말까지 1~3차에 나눠 진행 중이며 현재는 1차로 1월 말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타사 해외주식을 삼성증권으로 대체 순입고한 고객이 대상이며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리워드를 지급합니다.

조건은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에 신청하고 타 증권사에 있는 해외주식 최소 1000만 원(입고 전일 종가기준) 이상을 삼성증권으로 입고해야 합니다. 또한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 매매금액을 일정기간 이상 달성하고 잔고를 유지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에 해외주식 입고 시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순입고 규모 및 거래금액에 대한 구간마다 혜택이 상이한 만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3월 31일까지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 Move Up’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이벤트는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국내주식, 채권에 대해서도 타 금융사에서 이체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합니다.

해외주식(ETF, ETN 포함)의 경우 3000만 원 이상 타사이체 입고하고 해외주식 매매를 이벤트 기간 내 1000만 원 이상한 고객에게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소 3만 원에서 최고 200만 원의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이 지급됩니다.

신한투자증권(사장 이선훈)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오는 3월 31일까지 운영 중입니다. 타 증권사의 해외주식을 신한투자증권으로 이전 후 거래할 시 구간 별 조건에 따라 최대 600만 원의 현금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참여방법은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에 신청하고 타 증권사에 있는 해외주식 최소 500만 원 이상을 신한투자증권으로 입고해야 합니다. 또한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을 1000만 원 이상 매매하고 이벤트 종료 후 한 달간(~4/30) 자산유지를 해야만 혜택이 지급됩니다.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미국주식 옮기고 쿠폰혜택받기 이벤트’를 3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는 총 2가지로 첫 번째는 ‘미국주식만 옮겨도 최대 2000달러 쿠폰 받아요!’가 있습니다.

미국주식 순입고 금액이 최소 100만 원 이상일 경우 순입고 금액에 따라 7~2000달러의 미국주식 매수쿠폰을 고객들에게 지급합니다. 별도의 해외주식 거래 조건이 없어도 순입고 후 90일간 잔고를 유지하면 혜택을 지급합니다.

다음으로 미국주식 TOP3(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종목을 2000만 원 이상 옮기고 90일간 잔고를 유지하면 30달러 미국주식 매수 쿠폰을 지급합니다.

미국주식 TOP3 종목 중 하나의 종목만 2000만 원 이상 옮기거나 3개 종목을 혼합해 2000만 원을 옮기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합니다.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 역시 영업점 고객(디지털고객서비스팀 정상계좌 보유고객, 법인고객 등 제외)을 대상으로 주식입고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31일까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주식과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국내주식에 대해서 이벤트 기간 내 한화투자증권으로 입고한 후 1000만 원 이상 주식 거래을 하고 4월 말까지 입고한 자산을 유지하면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