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 트럼프 재임, 한국 부동산 어디로?

트럼프 재선, 한국 경제 및 부동산 시장에 직간접적 영향 미칠 것 환율, 금리, 물가 등 경제지표 민감하게 반응 미국 우선주의 기반 보호무역정책, 감세, 규제완화로 불확실성 커질듯

2025-01-16     이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온 트럼프가 45대 대통령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며 한국 정치,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리얼캐스트가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한국 집값 움직임과 앞으로 미칠 영향을 예측해 봤습니다.

 

트럼프 1기(2017년~2021년) 한국 집값은?

트럼프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습니다. 임기 동안 대규모 감세와 금융 규제 완화로 미국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켰는데요. 같은 기간 한국 부동산 시장도 금리 변동으로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정책은 한국 대출 금리와 유동성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7년 초, 미 연방기금 금리가 인상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2017년 4분기 한차례 올랐는데요.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됐고, 이후 2019년부터는 금리가 동결 및 하향 조정되면서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0년은 연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급격히 악화됐고, 연준도 긴급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0.05%까지 내렸는데요. 이 기간 동안 주식시장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영끌’,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흐름보다는 정부의 정책 및 국내 경제 상황 같은 내부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더욱 강경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환율, 금리, 물가 같은 경제 지표가 달라져 부동산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커지는 불확실성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보호무역주의, 감세,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은 한국 금융, 부동산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에 비해 2기의 글로벌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아진 상황이다 보니, 자국 우선 정책을 펼쳐 수입 관세율 인상 및 금리 정책, 환율, 글로벌 경제 심리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요소들이 한국 부동산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펼친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한국 역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수요도 위축돼 부동산 시장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락기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욱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강달러’ 현상, 건설자재가격 상승도 부동산 개발 비용을 증가시키고, 분양가 상승 및 시장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각종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의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년 만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도 귀환할 예정입니다. 외부 경제 요인이 달라짐에 따라 시장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투자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