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 '주도'... 올해 전망도 ‘맑음’

24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22.34 대 1, 수도권보다 높아 탄탄한 수요, 신축 선호 현상 등 인기 요인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당첨자 계약 앞둬

2025-01-08     한민숙 기자

2024년 지방 청약 경쟁률을 이끈 곳은 충남 아산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아산에서는 총 6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고, 1순위 평균 22.34 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전체 평균 6.34 대 1은 물론 수도권 평균 18.54 대 1 보다도 높다.

업계에서는 아산 부동산의 청약 흥행 이유를 탄탄한 수요, 신축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산시청에 따르면 아산시 인구는 2024년 11월 말 기준 39만3,002명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통계 기준으로 3년 전(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지방 기초지자체 중 인구 증가율이 11.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5.0%, 원주시 1.2%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상승률이 높았고, 같은 기간 서울 구(區) 중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강남구(4.6%) 상승률을 웃도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시는 평균 연령은 2024년 11월 기준 41.8세로 전국 평균 45.3세보다 낮다. 특히 탕정면의 경우 33.3세로 아산시 내에서도 평균 연령이 낮았다.

더불어 65세 이상 비율도 전체 15%로 전국과 평균과 비교해 젊은 인구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율이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과 비교하면 그 수치는더욱 두드러진다.

아산시는 출생아도 늘어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아산시 출생아는 20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생아수(1844명)보다 185명 늘며, 지방 기준 대구 중구(191명 증가) 다음으로 많은 출생아 증가를 자랑했다. 

업계 전문가는 "아산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라며 "특히, 삼성을 중심으로 하는 굵직한 일자리가 많아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아산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3만5938개로 2021년(3만4775개)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에 아산 부동산은 2025년에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시 주택 구입 자금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아산탕정2 등 아산시 내 대규모 주거단지가 개발됨에 따라 추가적인 인프라 확장으로 지역가치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수요도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신규 분양에 대한 희소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예정된 총 신규 분양 물량은 14만6000여 가구로 역대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 17만2000여 가구보다 2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산시 내에서는 탕정, 불당 등 주요 택지지구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고, 이른바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핵심지역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이 거의 끝난 상태이다 보니 신규 분양에 대한 희소성이 타 지역보다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견본주택 내부 /GS건설

이를 입증하듯 지역 대표 랜드마크 단지인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지난 12월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4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394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2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125㎡PA 타입 3가구에 413명이 몰리며, 137.6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25㎡PB 104.50대 1, 84㎡A 22.16대 1, 59㎡A 8.94대 1도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한편,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 예정이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대에 들어서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 예정이다. 이번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지하 2층~지상 35층, 총 6개동)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 공급 예정이다.

입주는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