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내 상권에서도 ‘강남不敗’ 이어진다
강남4구, 불경기에도 지난해 比 매출 증가세 목동, 여의도, 동작, 은평 등 강남4구 외 단지 내 상가는 전반적 감소
리얼캐스트가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서울시 주요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매출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강남4구만 나홀로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얼캐스트는 서울시 주요 대단지 아파트 단지 상가 상권을 강남4구 지역, 강남4구 외 강남 지역, 강북 지역 등 크게 3가지 지역으로 나누어 오픈업의 AI 추정 매출을 토대로 살펴봤습니다. 분석 대상 업종은 외식업, 소매, 서비스, 오락 업종 등 4가지로 취합했으며 의료와 숙박 업종은 제외했습니다.
강남 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지역의 주요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들은 올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중에서도 강남구 ‘은마아파트’(4424가구) 단지 내 상가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641억 4457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64%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2296가구)도 1년 새 48.95% 늘어난 74억 55만 원의 매출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단지 내 상가는 조사한 단지 내 상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있는 송파구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최대규모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단지 내 상가 매출은 올해 474억 400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습니다. ‘파크리오’(6864가구)와 ‘리센츠’(5563가구)도 각각 2023년 동 시기와 비교해 7.02%, 3.75% 매출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동구 대장주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단지 내 상가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10.03%)을 기록하며 올해 278억 9172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강동구 ‘강동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도 전년 대비 6.45% 증가한 254억 2310만 원을 기록했고, 서초구 ‘신반포2차’(1572가구)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17% 소폭 증가한 54억 9277만 원의 매출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강남4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상권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2550가구)는 65억 38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0.92% 감소했습니다. 여의도 대표 대단지 아파트인 ‘시범아파트’(1584가구) 역시 2023년 동 시기보다 4.05% 감소한 97억 679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강서구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는 지난해 1~11월 매출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율(-10.94%)을 보이며 올해 310억 2072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동작구 ‘신동아리버파크’(1696가구)와 영등포구 ‘래미안에스티움’(1772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6%와 -10.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강북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 상가들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북 최대 규모 단지인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4300가구)가 0.06%의 증가율로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하며 208억 6173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강북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는 145억 535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3년과 비교해 2.21% 줄었습니다.
이 밖에도 용산구 ‘도원삼성래미안’(1458가구)이 두 자릿수 감소율(-10.77%)을 기록한 가운데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1148가구), 노원구 ‘중계그린’(3481가구)도 매출이 각각 7.51%, 3.57% 감소했습니다.
핀다 관계자는 “‘주7일 상권’이라 불리던 대단지 내 상가도 고물가와 경기 불황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여기저기서 공실이 많이 나오고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 주요 지역 대단지 내 상가들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라며 “견고한 배후 수요를 지닌 일부 지역에서만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가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가라면 주변 상권분석을 진행하는 등 더욱 신중을 기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핀다 오픈업은 국내 대형 카드사와 통신사를 비롯해 국토부와 국세청,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기반으로 학습 및 가공한 추정 매출을 제공하며, 정확도는 90%를 상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