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8일 개통 GTX-A 운정중앙~서울역…파주~서울 22분 만에

- 국토부, 23일 GTX-A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 시승 행사 - 서울역~운정중앙역 20분대 주파… 기존 이동시간 1/3로 줄여 - 대심도 고려한 안전·편의설계 다수, 입구부터 플랫폼까지 ‘10분↓’

2024-12-27     김영환 기자

23일 국토부 및 유관기관이 GTX-A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의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28일 본격적인 영업 운전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시승을 신청한 20여 팀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하여 실제 운행되는 GTX-A에 탑승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운정중앙역으로 이동한 뒤, 서울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되었다. 전용 노선을 사용하는 만큼 실제 영업시간대에 영업시운전을 하는 차량이 이용되었다.

 

최고 속도 180km/h… 연신내부터 대곡까지 ‘단 6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서울역 지하 개찰구를 거쳐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진입한 GTX-A 플랫폼은 막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설물은 대부분 설치를 완료했고, 곳곳에서 마무리 청소 및 안내 필름 부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로 탑승한 GTX-A는 넓은 공간성을 보여줬다. 8량 규모로 1,062명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이다. 좌석은 40cm를 넘는 광폭으로 설계되었고, 낮은 칸막이를 두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방지했다.

높낮이가 다른 손잡이를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신장차에 의한 불편함도 줄였다. 창측에는 투명한 창에 영상을 출력하는 투명 OLED가 곳곳에 적용되었다. 각종 광고 및 공익영상 노출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에게 가장 큰 경탄을 자아낸 건 역시 운행속도였다. 실제 서울역에서 운정중앙역까지 주파하는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0시 50분 무렵 서울역에서 출발한 차량은, 모든 역에 정차하고도 11시 15분경 운정중앙역에 도착했다.

연신내역에서 출발해 대곡역에 도착할때까지 걸린 시간은 6분 20초에 그쳤다. 그 사이 차량은 최고속도 180km/h로 운행했다. 실제 경험한 결과, 진동과 소음은 탑승객에게 불안함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을 정도로 관리되었다.

 

고속 엘리베이터, 동선 분리 등… 혼잡도 적극 관리

각 역사는 지역별 핵심 교통허브로 완성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리한 환승을 위한 대규모 주차시설을 지상 및 지하 상층부에 마련하는 한편,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버스 환승시설도 설치한다.

대심도라는 근본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설계들도 대거 적용되었다. 시속 150m 속도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대표적이다. 운정중앙역에는 8기가 설치되었고, 대곡역에는 6기가 설치되었다.

GTX-A 운정중앙역은 지하 3층 개찰구를 거쳐 지하 8층까지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구조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9층 승강장에 도달하는 구조다.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빠르면 5분 이내에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혼잡 대책도 역사 설계에 반영됐다. 양문형 엘리베이터를 채택하여 탑승 동선과 하차 동선을 분리했다. 관계자는 “혼잡시간대에는 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동선을 분리하여 혼잡도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터 속도도 끌어올렸다.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4분이라면 에스컬레이터는 6분 정도 걸린다”며, “일반적으로는 교통약자를 배려하여 저속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GTX는 대심도인 점을 감안하여 속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전대책에도 공을 들였다. 대곡역 종합상황센터에는 국내 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안전 관제설비를 도입했다. 화재, 비상대피, 방수문, 지진 등 8개 안전 항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관제사들은 3조 2교대 체제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GTX-A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 28일부터 정식 운행

시승 행사는 서울역에 돌아오는 것으로 끝났다. 10시 경 집결한 참석자들은 1시 무렵 해산했다. 서울역과 대곡역, 운정중앙역을 샅샅이 투어하는 시간을 포함한 시간으로, 실제 왕복 차량 이동시간은 약 50분에 그쳤다.

GTX-A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은 수서~동탄 구간과 같은 요금체계를 책정했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km 초과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을 부과하는 구조다. 운정중앙역부터 서울역까지의 요금은 4,450원이다.

정식 운행은 28일부터 시작된다. 2026년에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수서~동탄과 연결되고, 2027년에는 2호선 삼성역 역사를 통해 승하차할 수 있게 된다. GTX-A 완전 개통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위 기사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