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물량 30% 감소...세종, 대구, 충남 순으로 감소세 커

2025년 전국 23만가구 입주(임대제외) 예정…올해 대비 약 29.3% 감소 세종, 대구, 충남, 경북 등 감소 커…세종 75.8%, 대구 53.4% 등 신축 선호 현상 가속화 전망

2024-12-17     한민숙 기자

025년 새해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 보다 약 30%(29.3%) 줄어든 23만 7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임대 제외).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30만 8,299가구, 올해 32만 5,367가구 등 2년 연속 30만가구를 넘겼던 입주물량은 2025년 새해엔 20만 가구 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광역시·도 가운데는 세종시의 감소폭이 가장 커 올해 3,616가구가 입주했던 세종시의 새해 입주물량은 876가구에 불과하다.

세종시에 이어 대구광역시의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53.4%가 줄어든 1만 1,334가구며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도 올해 대비 약 46% 수준으로 새해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충남에서는 천안이 4,875가구가 입주해 올해 보다 50.2%가 줄어든다. 특히 천안은 내년엔 1,000가구 밑으로 입주물량이 더 줄어들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질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직방에 따르면 서울은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준공 5년 초과 아파트 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와 인천 등도 각각 1.29배, 1.4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줄면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분양시장도 좋은 입지의 단지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12월 막차 신규 분양단지들의 공급이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끈다.

충남 천안시 신두정지구 일대에 12월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분양 예정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두정동 393-1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64·84㎡, 총 416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 서북구 신두정지구 일대는 과거 공장 등이 즐비했지만 약 94만㎡ 부지에, 약 1만여 가구 규모 주거지역 개발 진행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에서 2년 만의 신규 공급 단지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다. 전국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신천동 동부정류장 후적지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 100~117㎡, 아파트 418가구 및 전용 97·109㎡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공급 중이다. 3개 블록(A1·A2·A3)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A1블록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797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12월 20일(금) 1순위 청약접수를 받으며, 이후 A2·3블록 물량도 차례로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