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포용금융 현황 살펴보니…비중은 ‘케뱅’ 규모는 ‘카뱅’이 최고

인뱅 3사 3개 분기 연속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30% 상회해 케뱅,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위해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최저 금리 0.3%p 인하 토뱅, 광주은행과 협업한 ‘함께대출’ 1500억 원 넘게 공급하며 상생 기여 카뱅,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대출규모 1조 8000억 원에 달해

2024-11-29     정소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3사가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개 분기 연속 목표치인 30%를 넘어서며 포용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 3사의 3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잔액기준)은 카카오뱅크 32.3%, 케이뱅크 34.5%, 토스뱅크 33.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란 인뱅의 각각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빌리는 사람)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중·저신용자들에게 인뱅에서 대출을 진행해줬다는 의미입니다.

금융당국은 인뱅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춰 2021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뱅 중 상반기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입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5%였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상승한 상황입니다.

케이뱅크가 올해 1~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8806억 원이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총 6조 8806억 원에 달합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14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저 금리를 0.3%p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7월부터 부산, 서울, 대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0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출시하고 11월부터 대구로 취급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발생한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대출 만기 연장 혹은 최대 1년 원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심사 전략 및 CSS 고도화 노력 역시 지속하면서 위험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곳은 토스뱅크(대표 이은미)입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8%였으며 전분기 대비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목표치인 30%는 3개 분기 연속 초과 달성했습니다.

토스뱅크가 올해 1~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조 300억 원이며, 3분기 기준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 원에 달합니다. 또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제1금융권의 문턱을 낮춘다는 인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총 8조 원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해 균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특히 토스뱅크는 인뱅 3사 중 가장 늦게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준 전체 여신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가는 단계지만 사회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포용금융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출시 이후 3분기까지 3조 1500억 원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인뱅 최초로 선보인 다자녀 가구를 위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2조 17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출처 : 토스뱅크

이외에도 광주은행과 협업한 최초 혁신금융상품 함께대출은 출시 1개월 여 만에 400억 원, 62일 만에 1500억 원을 공급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지방은행과 상생에 기여했습니다. 함께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자체 신용대출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뱅 3사 중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 Daniel)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2.3%이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1조 8000억 원을 공급하며 인뱅 3사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인뱅 전체가 3분기에 공급한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절반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더불어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뱅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30%)를 달성한 데 이어, 앞서 발표한 2024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평잔 30% 이상 △2024년 말 잔액 4조 8193억 원)에 도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입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이달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최저 3% 금리로 특별 판매하고 첫 달 이자 지원 혜택도 제공하는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제고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런 노력에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0.48%로 전년 대비 0.01%p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뱅 한 관계자는 “사회 취약계층인 중‧저신용자들이 금융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