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높아도 완판... '역세권·브랜드·대단지' 불패 지속

2024-11-27     한민숙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세권·브랜드·대단지'의 불패 공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는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완판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8월 공급한 '청담 르엘'은 분양 당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음에도,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총 1,261가구 규모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이 인기를 끌며 1순위에 무려 5.6만여 명이 청약해 평균 667.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됐다.

10월에는 과천시에 공급한 '프레스티어자이(총 1,445가구)'가 3.3㎡당 6,000만원이 넘는 과천 최고 분양가에도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역세권 입지의 브랜드 대단지로 주목 받으며, 1만여 명의 청약 속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는 진입을 원하는 수요가 두텁게 형성돼 있어, 가격 상승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다소 분양가가 높아도 향후에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 청약 수요의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9호선 신반포역과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 역세권 입지의 브랜드 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총 2,990가구)'는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60억원에 거래되며 동일 타입 기준 전국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4호선 과천역 인근 '과천 푸르지오 써밋(전용 84㎡ 22억9,000만원)', 4호선 평촌역 인근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전용 84㎡ 12억8,000만원)' 등도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로 인기를 끌며 지난 8월 신고가를 새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남은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이 11월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도보권에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역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총 1,223가구의 대단지다.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들어서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12월 2일 진행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총 1,500가구의 대단지다. 이중 전용면적 37~111㎡, 6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바로 앞에 학익초, 인주중, 인하사대부속중·고와 인하대까지 모두 인접해 교육여건이 좋다.

삼성물산은 12월 중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도시개발 2차 물량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525가구의 대단지로 수인분당선 송도역 역세권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