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옥태훈 프로, KPGA투어 67년 역사에 처음

2024-10-29     박지혜 기자
금강주택 옥태훈 프로

옥태훈(25·금강주택)이 1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 9언더파 27타를 쳤다. 

종전 기록은 8언더파. 2001년 매경오픈 1라운드 후반 9홀(10~18번 홀)에서 최광수가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 전반 9홀(1~9번 홀)에서 트래비스 스마이스(호주)가 세운 것까지 총 7명이 있다. 옥태훈은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3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금강주택 옥태훈은 1번 홀(파4) 버디로 출발했지만 2번(파3)과 3번 홀(파4)은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4번 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옥태훈은 5번(파4)과 6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7번 홀(파4)에서는 15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샷이 홀로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8번 홀(파3)에서 5.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옥태훈은 9번 홀(파5)에서 홀까지 17야드를 남겨 놓고 친 벙커 샷이 홀속으로 들어가며 이글을 잡았다. 9홀 9언더 27타를 기록한 것이다.

주요 투어에서 9홀 최저타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6년 US뱅크 챔피언십에서 코리 페빈(미국)이 기록한 10언더파 26타다. LPGA투어에선 양희영, 김인경 등이 9언더파 27타를 기록했다. 옥태훈은 후반 9홀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꿈의 5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금강주택 옥태훈은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장희민, 강태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이날 6타를 줄이며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함정우가 차지했다. 함정우는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았다.

코스 레코드 타이인 10언더파 6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친 옥태훈은 자신의 18홀 최저타 신기록은 세웠다. 2023년 LX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것이 옥태훈의 한 라운드 최저타였다.

파72 코스에서 꿈의 스코어는 54타. 아직 규모를 갖춘 세계 정규투어에서 이 꿈을 이룬 골퍼는 없다. 전반 9홀이나 후반 9홀에서 9언더파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1958년부터 대회를 열기 시작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67년 만에 처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