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택지지구·도시개발사업 흥행 지속

2024-10-28     한민숙 기자

지방 분양시장도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분양 물량은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면서 양극화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도심 개발과 달리 주거시설과 학교, 공원, 상가 등의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돼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에 개발 완료 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한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일례로 대전의 도안신도시, 전주의 에코시티, 천안 불당지구 등은 이러한 개발을 통해 지역 내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분양 단지는 높은 청약률로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이다. 청주시에서도 7월 택지지구 개발로 공급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평균 47.39 대 1의 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시세도 도심권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편인데, 특히 택지지구의 경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이런 상황 속 남은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는 택지지구·도시개발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우미건설은 11월 울산시 다운2지구(B-4블록)에서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된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에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 역사공원(예정) 등 자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입지가 돋보이며, 스카이라운지,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특화 커뮤니티를 도입한다. 또 11개동 중 6개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주거쾌적성을 높일 예정이다.

GS건설은 11월 천안시 성성8지구에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총 1,104가구의 대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천안의 신흥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성성호수공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으로 호수를 품고 있다.

GS건설은 같은 달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내 첫 단지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125㎡, 총 79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12월 아산시 아산탕정테크노밸리(C1블록)에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1,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모아건설은 12월 익산시 익산소라지구(B-1블록)에서 총 25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