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수준…지금이라도 투자 나서볼까
8월 16일 이후 국제 금값 2500달러선 유지 실물 금 구매, 금통장, 금시장 거래소 등 통해 투자 가능 KRX 금시장 거래대금 연초 대비 2.26배 늘어
“연초에 1g당 9만 원 넘어서 수익 좀 났다 싶어서 팔았더니 10만 원이 넘어갈 줄이야…지금이라도 다시 재테크 측면으로 구입해야 하나 고민됩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8월 16일 이후로 트로이온스(약 31.1g)당 종가 기준 2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값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장기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한동안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이번달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통상 미국 기준금리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금값 특성으로 인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국제 금값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인하했던 시기인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2.5%에서 0.25%로 인하했습니다. 이 시기 국제 금값은 2019년 8월 1일 종가 1432.4달러에서 2020년 3월 17일 종가 1528.1달러로 6.68%(95.7달러)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도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1g당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데 추가로 금값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제라도 금을 사두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바’, ‘금반지’와 같은 실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입니다. 금 실물은 귀금속거래소나 은행에서 살 수 있습니다. 또한 GS25 편의점 13곳, GS더프레시 15곳에 있는 금 자판기를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금 실물을 구매할 경우 10%의 부가가치세와 거래수수료, 5% 전후의 세공비 등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골드바를 판매할 때는 세금은 붙지 않습니다.
금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금과 관련한 계좌를 따로 개설할 필요 없이 현재 보유한 주식계좌에서 바로 금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ETF의 경우 지수 추종 상품이라투자한 자금을 금 실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은행에 ‘금통장(골드뱅킹)’을 이용해 금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가 은행에서 금통장을 만들면 실물거래 없이 금을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0.01g 단위로 매입할 수 있어 1000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금을 사고팔 때 각각 1% 매매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매수 시에는 매수시점 시세에 101%의 금액으로 매수를 진행하고 매도 시에는 매도시점 시세에 99%의 금액으로 매도를 진행한다는 뜻입니다. 이로 인해 매수매도수수료를 반영하고 나면 실제 수익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점 계산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통장에서 수익이 난 부분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도 부과되며 은행 일반 예·적금과는 다르게 5000만 원 이하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KRX(한국거래소)에서도 금 거래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KRX 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금통장에 비해 거래단위가 100배인 최소 1g 단위로 거래를 해야해 골드뱅킹에 비해 초기 진입금액이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금 거래 시 증권사에 일정수준의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금통장과 차이점은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없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받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계속 상승하자 KRX 금시장 거래대금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 ‘금 1㎏’과 ‘미니금 100g’ 총 거래대금은 49억 2733만 원이었지만 국제 금값이 종가 기준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롤 처음 돌파한 다음날인 8월 13일 총 거래대금이 111억 7491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2일에 비해 무려 2.26배 이상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입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동 및 서방의 지정학적 위험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금값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본다”라며 “다만 금값이 이미 사상 최고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어 투자자금의 일정부분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