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돈 불어난다"...연 4% 이자 재테크 찾는다면?
파킹통장, 연 2~4%…우대금리 적용 여부 관건 증권사 CMA, 연 2.5~3.55% 수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루만 맡겨도 돈이 불어나는 은행의 ‘파킹통장’ 및 증권사 ‘CMA통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일시적으로 자금이 수중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적금과 같이 최소 3개월에서 1년정도 묶어둘 수 없는 자금을 파킹통장이나 CMA통장에 넣고 하루라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사들은 시중의 대기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연 2~4%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입출금자유예금을 파킹통장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SC제일은행의 ‘SC제일 Hi통장’입니다. 최고 연 4%로 은행권 입출금자유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이 상품은 기본금리는 0.1%이며 SC제일은행 첫 거래고객 우대 최고 3.4%p, 마케팅 동의 0.2%p 등의 우대금리가 적용되어야 최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은 JB전북은행의 ‘씨드모아 통장’입니다. 기본금리 2.8%에 우대금리 0.71%를 적용하면 최대 연 3.51% 이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이 상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가입한 분에 한해 가입한 날부터 3개월간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대금리 조건은 신규가입 시 마케팅활용에 동의한 경우 0.5%p, 매일 최종 잔액이 3억 이상일 경우 0.21%p 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세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BNK경남은행의 ‘BNK파킹통장’(최고 연 3.5%)입니다. 이 상품은 최종잔액에 따라 기본금리가 달라집니다. 5000만 원 이하 2.8%, 5000만 원~1억 원 2.2%, 1억원 초과 시에는 0.01%입니다. 또한 올해말까지 상품가입 시 은행마케팅 및 모바일메시지 수신동의 한 경우 우대금리 0.7%p(5000만 원 이하에만 제공)를 상품가입일로부터 3개월 간 제공합니다.
네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광주은행의 ‘365파킹통장’(최고 연 3.2%)입니다. 이 상품역시 ‘BNK파킹통장과 같이 기본금리가 잔액에 따라 다르게 책정됩니다. 1000만 원 이하 2.7%, 1000만 원~1억 원 2%, 1억원 초과 시에는 0.01%입니다.
광주은행은 오는 12월 4일까지 365파킹통장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이벤트 우대금리 0.5%p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0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가입일로부터 6개월 동안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하나은행 ‘달달 하나통장’, 신한은행 ‘신한 슈퍼SOL통장’, NH농협은행 ‘NH1934우대통장’ 등이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연2.3%),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연 2%), 토스뱅크 ‘나눠모으기통장’(연 2%)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은 은행의 파킹통장에 비해서는 최대금리는 조금 낮지만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8월초 이후 CMA잔액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일자별 CMA현황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 CMA계좌 잔액은 87조 1188억 원으로 8월 2일(86조 393억 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CMA란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국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단기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은행의 수시입출식 통장처럼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MA 계좌 수익률은 연 2.50~3.55% 수준입니다.
증권사 CMA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RP 네이버통장’입니다. 기본금리는 연 3%이며 내년 5월 31일까지 매수금액 1만 원 이상 1000만 원 한도의 자금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건없이 0.55%p의 우대수익률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다올투자증권의 CMA(RP형)이 연 3.4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다올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비대면으로 CMA를 개설한 고객에 한하며 은행제휴계좌는 현재 불가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 '챔피언CMA'(RP형)(연 3.4%) △SK증권 '행복나눔CMA'(RP형)(연 3.4%) △DB금융투자 'happy+CMA'(RP형)(연 3.35%) △SK증권 'Magic CMA'(RP형)(연 3.3%) △현대차증권 'The H CMA'(RP형)(연 3.3%) △신영증권 CMA(RP형)(연 3.25%) △한국투자증권 CMA(발행어음형)(연 3.15%) △메리츠증권 CMA(RP형)(연 3.15%) 등 순으로 금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사 CMA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은 NH투자증권의 ‘QV CMA’(RP형)으로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