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찍은 올파포... 송파구 넘보나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24억 실거래 등장… 호가는 24~26억
‘올림픽파크포레온’ 34평 입주권이 2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강동구 입지의 한계를 넘어 송파구 주요 단지들까지 긴장하게 하는 상승세입니다. 이 기세라면 잠실 터줏대감 파크리오, 신축 대단지 대명사 헬리오시티까지 제칠 기세입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현재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7월에 최고 24억 5,177만 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상승 폭도 가파릅니다. 전용 84㎡에 5억 원의 웃돈이 붙는 데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1월만 해도 최고 실거래가는 19억 6,227만 원에 그쳤거든요. 상승률로 계산하면 약 25%에 달합니다. 특히 4월 이후로는 매달 1억 원씩 오르고 있죠.
송파구 일대 라이벌 단지도 제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7월 기준 최고 24억 원으로 거래되며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이미 따라잡혔죠. 헬리오시티도 올해 들어 7월까지 상승률이 15.9%에 달했으나,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신천동 파크리오도 위태위태합니다. 7월에 최고 25억 원으로 거래되며 아직 올림픽파크포레온보다 앞서 있습니다만, 1월에는 2억 6천만 원이 넘던 최고가 격차가 채 5천만 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가파른 상승세에 급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 호가는 최소 24억 원 수준으로, 최고 26억 원 매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급매물로 언급되는 매물도 23억 5천만~23억 8천만 원 수준입니다.
이런 가격에도 문의는 빗발치고 있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인데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 급매는 거의 없다. 갭이 10억 넘는데도 갭투자 문의까지 수시로 있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로열 세대’ 위주 거래인 점은 감안해야… 거래량도 제한적
다만 시장에서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상승세는 현재 시장에 풀린 입주권의 로열 세대 거래가 과대표 된 결과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은 현재 거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매제한은 끝났으나 2년 실거주가 발목을 잡고 있죠. 결국 시장에 돌아다니는 매물들은 조합원들이 일반분양에 앞서 확보한 입주권들이고, 그래서 ‘로열 세대’일 가능성도 높죠.
실제로 올해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거래된 매물들의 층수 평균은 21층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파크리오는 17층, 헬리오시티는 14층이었죠.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로열층 거래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취득세 부담이 큰 입주권 특성상 거래도 제한적인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파크리오는 164건, 헬리오시티는 185건의 실거래가 신고되었는데요. 반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은 73개 거래되는 데 그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올림픽공원 인프라와 국내 최대 규모가 기대를 모으는 랜드마크”라고 설명하면서도, “요즘 신축 인기가 뜨겁다곤 하지만, 2호선 및 한강접근성이 뛰어난 파크리오나 강남접근성이 우세한 헬리오시티를 바로 앞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