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경영정상화 속도...수주·분양·입주 ‘두각’
워크아웃 중에서 수주·분양·입주 ‘두각’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24위 실적평가액-신인도평가액 증가 ‘눈길’
태영건설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가운데서도 수주·분양·입주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사업 진행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최근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경기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에서 경쟁사인 GS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3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1862억원 규모의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5월에는 2822억원 규모의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및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춘천시와 체결했다.
분양에서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오전나구역에 공급하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의 계약률이 최근 100%를 달성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주택시장 침체와 더불어 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분양이 잠시 중단됐지만, 태영건설에 대한 조합의 신뢰와 협조에 힘입어 분양을 재개한 지 한 달여 만에 완판했다.
입주 성적도 좋다. 경기 '용인 드마크 데시앙'과 경남 '사송 더샵데시앙3차'가 우려와 달리 큰 문제 없이 입주를 마무리했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토목건축공사업체 중 16위를 기록한 태영건설은 올해 24위로 8계단 하락했다.
평가액으로는 지난해 2조5262억 원에서 올해 2조177억원으로 5085억원 가량 감소했다. 기업 재무 상황이 반영되는 경영평가가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실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실적평가액은 1조1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8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신인도평가액은 3393억원에서 4740억원으로 14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맡은 공사는 착실하게 해냈고 공사 품질을 유지했다는 방증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영향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공사 수주와 원활한 기업개선으로 인해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무상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등 태영건설의 기업개선작업도 큰 문제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환경 SOC분야 민간투자사업, 공공공사 추진력과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면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