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 콜 ETF 투자 시 유의사항, 분배율은 확정 수익이 아니다
커버드콜 ETF 반년 사이 순자산 386.6% 늘어나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 주의 환기를 위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근 월급이외 추가적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매월 현금흐름 제공을 목표로 운용하는 월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7748억 원에서 지난달 말 3조 7471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6개월 사이 무려 383.6%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고,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비대칭적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이 상승해도 수익 상한선이 제한돼 있어 개별 기초자산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에는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손실 일부 방어는 가능하지만 하락폭이 커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ETF 종목명에 커버드콜을 포함하거나 추구하는 프리미엄 등을 표기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닙니다.
커버드콜 ETF가 매달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요인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상승 가치를 포기하는 기회비용을 분배금 재원으로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미국 장기 국채를 기초로 해 12%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은 'ㅁㅁ 미국 30년국채12%프리미엄', 미국 테크TOP10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 10%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은 'ㅇㅇㅇ 미국테크TOP10 10% 프리미엄' 등이 있습니다.
좀목명에도 기재된 분배율은 분배기준일의 ETF NAV(순자산가치)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므로 투자자의 투자원금과는 무관합니다.
예를 들어 연 12% 분배를 목표로 하는 ETF(주당 1만 원)에 100만 원을 투자하면 연 12만 원의 분배가 확정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목표분배율을 달성한 경우라도 ETF NAV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라면 분배금 수령액은 줄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커버드콜 ETF 종목명의 프리미엄이 언급된 경우에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의미가 아니기에 금감원에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ETF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엔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어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례로 A 운용사가 출시한 커버드콜 ETF의 경우 포트폴리오 기초자산은 기술 관련 10개 종목이지만, 매도하는 옵션의 기초자산은 나스닥100 지수로 서로 다릅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유튜브 등 SNS상에서 핀플루언서는 금융상품 지식·경험이 검증되지 않거나 특정 상품소개에 따른 이해관계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ETF 명칭 및 수익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위험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