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을 이끄는 또 하나의 필수 요건, '학원가'
집값은 수요와 공급, 금리, 정부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됩니다. 여기에 세부적으로 입지나 학군, 생활 편의성, 직주 근접성도 고려되는데요. 학원가 형성도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유명 학원가 주변은 학령기 자녀가 있는 수요에 꾸준히 인기인데요.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높은 집값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서울,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얼캐스트가 올 들어 실거래가가 오른 학원가 주변 지역을 찾아봤습니다.
서울 대치, 목동, 중계 3대 학원가 주변, 올 들어 실거래가 수 억원 상승
가장 유명한 학원가는 바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입니다. 호갱노노 자료에 따르면, 대치동에는 900개 이상의 학원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노후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대치동에서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준신축 단지들이 인기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전용 94㎡는 지난 5월 37억7,000만원에 거래돼 2023년 9월 35억6,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 올랐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대치동 대신 같은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개포동 신축 아파트를 살펴볼까요?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74㎡는 올해 1월 22억원에서 5월 22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올랐습니다.
600여 개의 학원이 몰려 있는 양천구 목동에서는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95㎡가 지난해 11월 20억4,000만원에서 5월 21억4,000만원으로 1억원 상승했습니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51㎡도 4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12억5,000만원에서 4,500만원 올랐네요. 200여 개의 학원이 모여 있는 노원구 중계동도 ‘롯데우성’ 전용 115㎡가 3월 12억원에서 4월 12억9,000만원으로 9,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경기도 1, 2기 신도시 학원가 주변 아파트도 수요 꾸준
명문 학군과 유명 학원을 가까이에서 이용하려는 부모의 관심은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지방에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1, 2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가 많이 살고 있어 학원 수요도 많은데요. 이에 학원가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수내중, 내정중이 있는 수내역을 중심으로 학원이 모여 있습니다. 수내동 ‘양지2단지청구’ 전용 197㎡는 지난 2023년 1월 7층이 16억9,000만원에 거래된 단지인데요. 올해 4월 23층이 23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인 24억8,000만원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200여 개의 학원이 모여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일대는 후곡마을 선호도가 꾸준합니다. ‘후곡4단지금호한양’ 전용 83㎡가 2월 5억원에서 4월 5억8,700만원으로 8,700만원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학원가 형성이 잘 돼있는 지역은 주변 상권 또한 탄탄하게 형성돼 있어 유해 시설이 적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이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찾아 거래 침체기에도 하락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는 서울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을 중심으로 학원 300여 개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귀인중학교와 학원가와 같은 블록에 위치한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4㎡가 5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돼 올 초 9억7,000만원 대비 7,000만원 올랐습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학군지인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는 ‘한마루삼성’ 전용 92㎡가 3월 6억5,000만원에서 4월 8억원으로 1억5,000만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