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동산 매수 비중 역대 최고, 나라별 많이 매입한 지역은 어딜까?
지난해 외국인의 우리나라 부동산 매매 건수가 1만5,000여 건을 넘어 전체 매수 건수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매수한 나라는 중국이었는데요. 나라별 매수 인기 지역은 어디일까요? 리얼캐스트가 찾아봤습니다.
연도별 외국인 매수 비중, 3년째 상승 중
법원 등기정보광장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전체 매수인 172만2,248명 중 외국인은 1만5,614명입니다. 이는 전체 매수인의 0.91% 수준인데요. 조사가 시작된 2010년 0.20% 이래 2019년 0.69%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힌 2020년과 2021년에는 0.63%, 0.62%로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2024년 4월까지 3년째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4년 1월부터 4월 데이터도 전체 57만9,047명 중 5,576명으로 0.96%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받지 않아 대출이 용이하고, 주로 임대를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미국, 캐나다, 베트남 순 많아…. 그들이 매입한 지역과 이유는?
그렇다면 어느 나라 사람들이 대한민국 부동산을 많이 매수했을까요? 가장 많았던 나라는 바로 중국인데요. 1만5,614명 중 1만157명으로 전체의 65.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국 2,374명, 캐나다 556명, 베트남 391명, 우즈베키스탄 306명, 러시아 274명, 타이완 195명, 호주 166명, 일본 156명 순입니다.
매수한 주소지로 볼 때 중국 매수인들은 인천, 경기도 지역 부동산을 많이 매수했습니다. 인천 부평구가 6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602명, 시흥시 557명, 안산시 단원구 552명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이 많았습니다.
미국 국적 외국인들은 미군기지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시 매입이 20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평택시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도 많습니다. 지난해 미국 특수유리제조업체 코닝 등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 소식이 들려온 충남 아산시도 미국인이 91명이 매입했습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인 아산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매수인에게도 인기가 많아 61명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중국에 이어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많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은 남동구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당진, 경기도 화성시 순으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