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들썩이는 동탄 집값, 20억대 뚫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드디어 지난달 말 개통했습니다. 개통 이후 GTX-A 운행 상황과 최근 상승 중이라는 동탄 주택시장의 현 상황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GTX-A 운행 시작... 아직까지 이용객 수는 많지 않아
GTX-A가 지난 3월 30일, 1단계 수서~동탄 구간을 개통하고 드디어 정상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현재 GTX-A는 수서, 성남, 동탄 3개 역을 선개통하고, 6월 말 구성역을 추가 개통할 예정인데요. 기존에 수서부터 동탄까지 1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를 GTX-A를 타면 약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GTX-A 내부에는 일반 지하철과 비슷하나 출입구가 4개에서 3개로 줄었고, 이마저도 소음 감소를 위해 플러그인 슬라이딩 도어(미닫이문처럼 한쪽으로 열리는 형태)를 적용했습니다. 좌석 폭도 일반 전동차보다 30mm 넓어 쾌적한 탑승이 가능합니다. 구간별 기본운임은 3200원으로, 이동 구간을 10km 초과 시 5km마다 요금이 250원씩 추가되는데요. 수서부터 동탄까지 요금은 편도 4450원이며, 주말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GTX-A 이용객은 첫 운행인 3월 30일에는 개통 효과로 1만8949명을 기록했는데요. 이후 4월 1~2일 평일 이틀간에는 하루 평균 7999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예상했던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수요인 2만1523명의 약 3분의 1 수준입니다. 향후 국토부는 신규 교통수단 수요량이 증가하는 ‘램프업(Ramp up)’ 기간이 지나고, 6월 구성역이 새로 개통하게 되면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혜지역 동탄, 현재 집값 현황은?
현재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 전후로 연관 수혜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동탄신도시는 GTX-A의 직접 수혜지역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인데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 주간아파트동향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GTX-A 개통 이전까지 화성시는 2월 4주 차부터 3월 4주 차까지 5주 연속 하락세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개통 직후인 4월 1주 차에는 0.11% 오르며 반전을 이뤘는데요.
실거래가도 최고가를 기록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GTX-A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역롯데캐슬은 올해 2월 전용면적 138㎡가 22억으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동일 면적이 16억3000만원이었던 데 비해 6억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화성시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도 올해 2월 21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청계동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도 올해 3월 14억1000만원으로 직전 거래(23년 11월) 대비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동탄신도시의 상승세가 단순히 GTX 후광에 그치지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GTX 외에도 삼성캠퍼스 등 반도체벨트의 영향과 다양한 개발호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죠.
그중 3월 28일에는 경부고속도로 동탄 분기점과 기흥동탄 나들목 구간 지하 터널이 개통했는데요. 해당 구간 상부 부지에는 축구장 12개 규모의 친환경 도심 공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 주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동탄신도시에는 인덕원~동탄선(이하 인동선)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아직 착공 전이지만,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면 2029년 개통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화성시 공급량이 내년까지 포화 상태란 것입니다. 아실에 따르면, 화성시 입주물량은 올해와 내년 모두 적정 수요량(4749가구)의 2배 이상을 넘은 1만3803가구와 8446가구인데요.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공급량 과다로 인한 집값 조정 역시 있을 수 있는 만큼, 실거주 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