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 청약경쟁률 평균 48.3 대 1...아산 청약 시장 주도

2024-04-02     한민숙 기자

최근 3년 충남 아산시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특히 아산시 탕정(탕정면•배방읍 일원, 이하 탕정지구)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몰리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곳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올해 3월 기준) 간 아산 탕정지구 일대에서 총 10개 단지, 4,456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일반분양에서 1순위 청약 접수에 총 21만 5,294명이 몰렸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8.3 대 1로 탕정지구를 제외한 아산시의 경쟁률(6.6대 1)보다 약 7.3배 높다. 같은 기간 천안시가 평균 3.5 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탕정지구 경쟁률과 비교하면 약 13.8배 차이가 난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아산 탕정지구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풍부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인프라가 속속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산 탕정지구 일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코닝정밀 등 대기업들과 다수의 산단이 조성돼 있어 일자리가 풍부하고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높은 편이다.

입지적으로 수도권과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충청 교통의 핵심지인 KTX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각종 교통•상업•생활 인프라 등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2021년 탕정역이 개통하면서 주변으로 인프라가 추가로 확충되며 현재 많은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산 대표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실제 아산시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39세 이하 연령의 인구 비율이 탕정면 60.7%, 배방읍 52.4%로, 충남(38.2%), 천안시(46.1%), 아산시(45.6%)를 크게 상회한다.

업계 관계자는 “탕정 일대는 충청권을 대표할 주거 중심지로 주목 받으며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탕정 일대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역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탕정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예고돼 있어 수요층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4월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214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탕정면 소재의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BL에서 ‘아산 탕정테크노C1BL(가칭)’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1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배방읍 세교리 일대에서는 금강주택이 최고 28층, 438가구 규모의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을 5월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