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체력 ‘튼튼’…BIS 자본비율 전년 比 0.37%p↑
지난해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 15.66% 기록, 보통주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 등도 개선돼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이하 BIS) 기준 자본비율이 이전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22년 말(15.29%) 대비 0.37%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이란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가늠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기준으로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손꼽힙니다.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도 전년 말(12.61%) 대비 0.4%p 오른 13.01%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자본비율도 14.29%로 같은 기간 0.38%p 올랐으며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59%로 22년 말(6.2%) 대비 0.3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며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입니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총자본비율에 1%p를 가산하고 은행지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도입하지 않습니다.
23년 12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총자본비율(8%) 규제만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자본비율 기준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를 포함해 씨티・카카오・SC제일은 15%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제일이 14% 이상, KB국민・하나・신한 13% 이상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본비율 상승은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본이 늘어난 것이 위험가중자산 증가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상황변화에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