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원이던 서부트럭터미널, 양재 트럭터미널...첨단물류단지로 새 단장

2024-04-01     박지혜 기자

애물단지 터미널 부지…오랜 숙원 풀고 랜드마크로!

 

수십 년 방치됐던 터미널 부지가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애물단지에서 랜드마크를 꿈꾸는 이곳 부지들을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스타필드보다 큰 복합단지로 거듭날 '서부트럭터미널'

서울 도심의 화물터미널 개발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초고층 복합공간으로 새 단장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데요. 대표적으로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이 있습니다.

서울 서남권 숙원사업이던 이곳은 지난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며 도시첨단물류단지로의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선정된 지 7년만의 성과입니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으로 83만4000㎡ 부지가 주거·쇼핑·물류 기능이 결합된 지하 7층~지상25층 규모의 최첨단 복합단지로 탈바꿈됩니다.

하남 스타필드 2배에 달하는 규모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림 숙원사업 이뤘다! 양재 첨단물류단지 삽 뜬다

서부트럭터미널에 이어 두 번째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되는 곳이 양재 화물트럭터미널입니다.

하림그룹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지 8년 만에 최근 서울시 승인을 거쳐 사업이 확정됐습니다. 

총면적 8만6000㎡ 부지에 최고 58층 높이의 첨단물류·유통·상업·지원시설이 어우러진 R&D 비즈니스 기반의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4개동, 998가구의 아파트(58층)·972실 규모의 오피스텔(49층)은 물론 호텔·백화점·상가까지 주거·숙박·쇼핑이 결합되는 만큼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어 하림그룹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그간 용적률 문제 등으로 서울시와 마찰을 빚으며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왔지만, 이번에 개발사업 계획안이 승인·고시 받으며 현재 건축심의 단계만 남겨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이르면 2029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동부화물터미널 개발 본궤도...중랑천변 랜드마크로 기대

발전 잠재력이 높음에도 방치돼 오던 터미널 부지들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하나 둘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서울 동부 물류의 핵심거점이던 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도 지난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 확정되면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입니다.

20년 가까이 단순 차고지로 방치됐던 해당 부지는 향후 동북권 지역 발전을 이끌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고 39층 높이의 고층부에 조성될 약 528가구 규모의 아파트·오피스텔과 함께 업무시설, 쇼핑센터 등 오피스 5개동으로 복합개발 될 예정이며 중랑천변 랜드마크 타워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방치됐던 터미널 부지...개발 시계 빨라지며 대변화 예고

터미널 부지들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침체된 지역들도 터미널 개발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인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되면 도심 물류 기능이 강화돼 지역 주거·상권이 개선되고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여기는 다른 타 지역 25평 대비 가격이 좀 낮잖아요. 그 이유가 상업시설이 없어서 그런데 터미널이 개발되면 그런 불편함이 없어지니까 가격은 확실히 더 오르겠죠(서부트럭터미널 인근 신정동 H공인중개업소)"

사실 주요 터미널 부지가 오랜 시간 각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여겨져 왔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흉물로 인식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서울시 기조 아래 답보 상태에 놓였던 사업들의 개발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본궤도에 오른 터미널 개발로 낙후 시설 개선, 기반 시설 확충 등 다각도의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