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대형 IPO는 無…IPO 종목은 전년 比 17% 증가

2023년 IPO 건수 총 82개사…중소형 IPO 중심으로 이뤄져 IPO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경쟁률도 2022년 대비 ↑

2024-02-28     정소유 기자

지난해 IPO(시장공개) 종목은 시장 회복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2개사로 2022년(70개사)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100~500억 원 규모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공모금액은 2022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3년 IPO 공모금액은 3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15조 6000억원 대비 78.8% 감소했는데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공모금액 12조 7000억 원) IPO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제외하면 지난해 공모금액은 전년(2조 9000억 원)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IPO 시장에 대해서 살펴보면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100∼500억 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이 62개사로 전체의 75.6%로 다수를 차지한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1000억 원∼1조 원 규모 대형 IPO는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 등 4개사가 있었으며 1조 원 이상 초대형 IPO는 지난해 없었습니다.

2023년 IPO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개사로 전년(976개사) 대비 54.4% 늘었는데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 대 1에서 925 대 1로 10.6% 높아졌습니다.

수요예측 시 공모 희망가격이 밴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된 비중은 74.4%로 전년(54.2%)보다 20.2%p 올라갔습니다. 공모가가 밴드하단 미만으로 결정된 비중은 13%로 나타났습니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 도입 영향으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2.7%에서 26.4%로 3.7%p 증가했습니다. 확약기간은 3개월이 가장 많은 13.9%를 차지했으며 6개월 5.2%, 1개월 4.2%, 15일 2.4%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기관투자자 배정은 운용사(펀드) 56.8%, 외국인 11.1%, 기타 20.6%, 연기금·은행 7.8%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호예수 확약 비율(14.8%)을 통한 배정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각각 52%p, 44%p 올라갔습니다.

특히 IPO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12월 IPO건(6건)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평균)은 200%를 초과하여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IPO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변동 위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3년 12월 이후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IPO 5건 중 2건은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3개사는 상장일 대비 -49.7%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공모주 투자를 고민하고 계신분이라면 투자 시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투자자는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에 따른 주가 급등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소통을 활성화하고 투자자보호 원칙 하에 심사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