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저층 주거지의 변신…모아주택·모아타운으로 탈바꿈 

2024-02-27     박지혜 기자

모아타운 들어선다~상도동, 중화2동 등 5곳 대상지로 선정 

서울 노후 주거지 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는 모아타운 공모를 수시신청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제2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공모를 신청한 8곳 가운데 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곳은 △동작구 상도동 △중랑구 중화2동과 면목2동 △서초구 양재2동 내 2곳 등 총 5곳입니다.

먼저 동작구 상도동 279일대(4만9155㎡)는 노후 저층 주거지로 국사봉이 인접한 구릉지형이어서 대규모 정비가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한계에도 모아타운 추진에 주민 60%가 동의하며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중랑구 중화2동 299-8일대는 중화재정비촉진지구가 해제된 지역으로 7만5254㎡ 규모입니다. 건축물 노후도가 86%로 높고, 반지하주택 비율도 75%에 달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이에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동의율이 높았고, 이 점이 대상지 선정에 주요 요인이 됐습니다.  

면목2동 139-52일대(7만868㎡)의 경우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위치해 건축물 노후도가 79%, 반지하주택 비율이 66%로 높다는 점이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시는 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 계획과 연계해 관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조건을 부여했습니다.

이밖에 서초구 양재2동 374일원(6만1289㎡)과 382일원(6만8804㎡)은 지난해 모아타운 선정 당시 조건부 보류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모아타운 일대 도로체계가 재정비되고, 기반시설이 개선되는 점 등 보류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이번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순항…2년 만에 1호 ‘첫 삽’ 

반면 이번 모아타운 선정에서 제외된 곳들도 있습니다. 사업추진 반대 등 주민갈등을 비롯해 지역 여건, 사업 실현성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지에서 제외된 것인데요. 

시에 따르면 성북구 보문동6가는 미선정됐고, 성북구 하월곡동·강북구 수유동 등은 선정이 보류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주민 반대율이 높거나 구역계 적정성, 다른 정비사업 검토 필요성 등으로 모아타운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아닌 다른 재정비사업을 원하는 곳도 제외됐습니다. 영등포구 도림동과 중구 신당동 일원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선호해 이번 모아타운 선정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모아타운 사업은 전반적으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모아주택의 장점인 빠른 사업 시행이 부각되면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새 정비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에는 오세훈표 모아주택 1호가 첫 삽을 떴습니다.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시작된 지 만 2년 만인데요. 

모아주택 대상지 최초로 착공에 들어간 광진구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최고 15층, 4개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도 지난해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이후 오는 2026년 7월 준공 목표입니다. 총 124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서울시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들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 주거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