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로 들뜬 평택지제역, 평택 반도체밸리 입성 막차 타볼까
상승열차 타나? GTX-C 평택지제역(예정) 뜨거운 반응
수도권 핫플레이스 평택이 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2기 GTX계획에서 GTX-A·C의 평택 환승이 확정됐죠. 주택시장에선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분양 단지들의 물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집값도 상승 열차를 탔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원주·천안 등 다양한 지역이 함께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평택에 주목도가 높고, 시장의 반응도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런 평택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수도권 남부 교통 거점, GTX 더블역세권 평택
지난 1월 25일, 정부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통해 평택을 수도권 남부 교통 거점으로 낙점했습니다. GTX-A를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하는 한편, GTX-C도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했죠.
이번 발표에선 D~F노선도 발표되면서 여러 ‘더블 환승역’ 계획이 등장했습니다만, 평택은 그중에서도 1기에 속하는 A노선과 C노선의 환승역이라 무게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서울역과 청량리, 삼성역의 뒤를 잇는 네 번째 거점으로 선택된 겁니다.
계획대로 GTX-A·C가 개통하면 평택도 강남 출퇴근 생활권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대형 호재에 지제역 일대 현장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던 단지에 계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미계약분조차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습니다.
“많이 나갔어요. (주말에는) 하루에 100개 이상씩 나갔거든요? 평일에는 50개 정도 나가고… (34평은 마감되었고) 44평도 여유가 많지는 않습니다” -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상담사
수도권 전반에 퍼진 찬바람도 평택에선 뜨거운 열기에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월 29일 기준 평택은 전주 대비 0.03% 올라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집값이 오른 곳은 평택 이외에는 단 세 곳에 불과했습니다. 김포와 인천 서구는 GTX-D와 5호선 중재안의 영향이 컸고, 고양덕양은 GTX-A와 확정을 앞둔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평택은 GTX 이외에도 다양한 교통 호재가 주택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일단 서정리역과 평택지제역을 고속선으로 연결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죠.
이미 1호선과 SRT가 평택지제역에 정차하고 있으니, 최종적으로는 5개 노선 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되는 셈입니다. 멀티플 환승역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교통 호재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광역철도를 5개나 연결해야 할 정도로, 평택이 성장할 거라고 정부가 확신하고 있다는 겁니다.
탄탄한 반도체 기반, 평택 일자리로 몰리는 인구
실제로 평택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와 택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인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죠. 지난 10년 동안 매년 1만 명 이상 꾸준히 늘어왔고,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1월 기준 평택시 주민등록인구는 59만 2천여 명에 달합니다. 10년 전(2013년, 442,034명)에 비해 33% 이상 늘었죠. 고작 10년 사이에 15만여 명이 늘어난 겁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세대수만 10만 세대가 넘습니다.
인구 구성도 바람직합니다. 1월 기준으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인구가 27만여 명으로, 전체의 45.7%에 달합니다. 이 비중이 45%를 넘는 곳은 경기도에서도 수원, 화성 등 한 줌에 불과합니다.
출산율 통계는 독보적이죠. 2022년에는 3,926명의 아이가 평택에서 태어났고, 잠정 합계출산율은 1.03명을 기록했습니다. 합계출산율 1명 이상을 기록한 지자체 가운데 출생아 수가 4천 명 가까운 곳은 평택이 유일합니다.
평택의 ‘믿는 구석’은 다름 아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입니다.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 거점이죠. 축구장 500개 넓이(3,927,912㎡)의 면적에 총 6개 생산라인이 계획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이죠.
현재는 1~3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4공장은 한창 조성중입니다. 4공장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페이즈1 구간을 완공하여 가동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공장 1기당 약 30~40조 원씩, 전체 200조 원이 투자되는 대사업입니다.
거대한 규모만큼 일자리 창출효과도 큽니다. 시장에서는 6공장이 완공되는 2030년까지 2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년 1만 명씩 늘어나는 평택 인구 증가의 일등 공신입니다.
평택캠퍼스는 지역 개발의 마중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카이스트가 손을 잡고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고, 평택은 소·부·장 기업과 연구소를 대거 유치해 상승효과까지 유도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규모가 확장되는 평택캠퍼스를 지원할 평택첨단복합 일반산단 조성도 추진되고 있죠. 평택캠퍼스 일대 770만㎡ 면적에 산·학·연이 밀집한 반도체 클러스터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평택을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죠. 이에 따라 평택 일대에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지원, 용적률 완화 등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몸값 치솟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
이런 대규모 일자리를 품은 자족도시는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입니다. 멀리는 IT의 판교가 그랬고, 가까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배후 주거지인 광교와 동탄이 대표적인 예죠.
평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 공급된 아파트는 이미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입주를 마친 아파트도 분양가 대비 높은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고덕신도시에 공급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는 경쟁률이 82대1에 달했습니다. 170세대 모집에 1만 3,996명이 몰렸죠. 이외에도 고덕자이센트로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죠.
준공을 마친 아파트도 분양가 대비 억대 웃돈이 붙어있습니다. 2019년 분양 당시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 분양가는 4억 3천만 원 수준이었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최고 8억 2,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웃돈이 4억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런 치열한 경쟁이 평택 전역에서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의 주요 단지들에 열기가 집중되고 있죠. 삼성전자 직장인들의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기에 용이하고, 향후 지역개발의 선점효과를 누리기 유리한 지역들입니다.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 ‘반도체밸리’ 관심↑
평택 일대에는 다양한 택지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도체밸리’가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약 62만㎡ 면적에 약 5천 세대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인데, 절묘한 입지와 알찬 인프라 구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죠.
반도체밸리의 가장 큰 매력은 직주근접입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서쪽으로 붙어있고, 반도체밸리를 감싸는 형태로 평택 반도체클러스터가 형성됩니다. 이외에 송탄일반산단, 장당일반산단 등 기존 산단도 주변에 즐비한 환경입니다.
특히 반도체밸리는 평택캠퍼스 관련 교통대책의 풍선효과가 예상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평택경찰서가 주관한 고덕산단 교통개선 T/F에서 평택캠퍼스 일대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평택지제역과 서정리역 사이에 간이역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위치가 반도체밸리 바로 옆입니다.
개발사업이나 교통인프라가 반도체밸리에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분양시장도 떠들썩 합니다. 지난해 공급한 2BL은 단기간에 완판에 성공했고, 최근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1BL도 2기 GTX 발표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반도체밸리는 확장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장당지구, 동쪽으로는 가재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가로 추진될 예정으로, 도시가 완성되면 약 1만 5천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밸리 마지막 공급,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청약요건은
반도체밸리는 곧 최후의 분양이 있을 예정입니다. 마지막 공동주택용지 3블록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가 분양할 예정이죠. 전용 84, 103㎡로 구성된 1,209세대 규모 대단지입니다.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상품도 화려해지게 마련이죠. 주민운동시설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와 함께 단지 내 수영장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상품에 공을 들이는 단지는 흔치 않습니다.
배치도 훌륭합니다. 차량 동선을 극도로 제한한 ‘차 없는 단지’입니다. 동간 거리가 넓어 개방감이 크겠네요. 단지 중앙에 잔디마당이 조성되고,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를 배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 단지는 반도체밸리 3개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수변공원을 끼고 있는 수세권 단지이기도 합니다. 단지 동쪽으로 흐르는 장안천을 따라 약 2천평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죠. 완만한 제방 사면부에는 키 작은 나무와 꽃나무 등을 심고, 고수부지에는 편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상쾌한 녹지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반도체밸리에는 수변공원 이외에도 녹지가 풍부하죠. 단지 북쪽으로 어린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고,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약 7,700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나옵니다. 녹지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단지 북쪽 준주거용지에는 최고 7층 높이로 상업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배치되고, 홈플러스와 아이파크몰, 이마트도 가깝습니다. 인근에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개원할 예정이고, 코스트코 입점 계획도 나왔습니다.
교통 인프라도 준수하죠. 서정리역과 평택지제역 사이 간이역 예정지도 도보 거리에 있고, 평택제천고속도로도 가깝습니다. 평택동부고속화도로는 올해 말 개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청약 요건도 아주 유리합니다. 전국구 청약 가능한 평택 분양물량이라 전국 어디에 살든,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거주의무나 재당첨 제한도 없습니다.
특히 전매제한이 6개월입니다. 인접한 고덕신도시나 브레인시티는 공공택지라서 전매제한이 3년이죠. 투자수요가 몰리기 좋은 환경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반도체밸리의 마지막 아파트 공급물량입니다. 앞서 공급한 제일풍경채나 쌍용더플래티넘을 놓친 걸 아쉬워하고 계셨다면, 이번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물량도 꼭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