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부동산 시장, 인천1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퀀텀점프 하나

2024-02-08     박지혜 기자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다

‘금’같은 시간이지만 일상에선 버려지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은 상당한 수준인데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22년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에 하루 평균 2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근무일수를 250일이라고 가정하면 총 500시간에 해당하며, 일로 환산하면 무려 41.6일을 출퇴근 시간으로 날리고 있는 것입니다.

출퇴근을 걸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업들이 주로 업무지구에 몰려있기 때문에 집과 직장이 가깝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하철이나 전철 등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주거지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하철, 광역철도,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망이 확충된다면?

새해 들어서 교통 인프라 개선 관련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5일 실시된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는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한 3대 혁신(속도, 주거환경, 공간) 전략이 발표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등의 조속한 추진, 교통 불편지역 맞춤형 대책 마련(예, 광역버스, 전용차로, 광역수요 응답형서비스), 신도시 교통여건 개선, 철도 및 도로 지하화 등이 본격화될 계획입니다. 

또한 이보다 앞선 1월 19일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과 관련해 해당 노선의 조정 및 사업비용 분담 방안 등을 담은 조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서부권 변화 기대

최근 잇따라 발표된 교통호재로 관심을 받는 곳은 수도권 서부권입니다. GTX-D노선을 비롯해 서울5호선 연장 노선 등이 인천, 김포, 부천 일대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2기신도시인 인천 서구의 검단신도시는 공사가 한창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을 비롯해, GTX-D노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고양연장선) 등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 교통호재 - 인천지하철 1호선, 2호선 연장

지난 1월 3일,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에 신설되는 3개 역사의 이름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101역, 102역, 103역으로 불렸던 신설역에는 각각 아라(북부법원·검찰청)역, 인천원당역, 검단호수공원역 등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신설역의 역명까지 확정되면서 오는 2025년 5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고양연장선)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분리돼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시, 고양시로 연결되는 노선인데요. 검단신도시에는 2개역(1호선 연장 검단호수공원역과 환승)에서 이용이 가능해 집니다.

이들 연장 노선으로 검단신도시는 인천 원도심으로의 접근성은 물론 인천공항철도 등의 환승도 한층 쉬워질 전망입니다.

 

인천 검단 교통호재 – GTX-D노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

GTX-D노선은 인천, 김포, 성남, 광주, 하남, 여주, 강원(원주) 등을 Y자로 고르게 운행하는 노선으로 검단신도시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 교산과 팔당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2035년 개통을 목표로 1단계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마칠 계획입니다. 

또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최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에 대한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에는 2개 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다만, 당초 4개 역을 제안했던 인천시는 이번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최종 확정까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신설철도 효과는 어떻게 나타났나?

이처럼 인천 검단신도시 일대에 신설철도 호재가 이어지면서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설철도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눈에 띄게 오른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까지만 운행됐던 7호선은 산곡역(인천 부평구), 석남역(인천 서구)까지 연장됐습니다.

이에 따라 산곡역 역세권이 된 인천 산곡동 산곡푸르지오(2011년 10월 준공)는 전용 84㎡는 연장선 개통 1년 전(2020년 6월) 5억7,800만원(12층, 16층)에 거래가 됐었으나 개통 직후인 2021년 7월에는 15층 물건이 2억원가량 오른 7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신설철도는 지역 평균 시세를 끌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는 신분당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분당신도시 정자역까지만 운행됐던 신분당선은 용인 수지구 일대를 거쳐 광교신도시로 연장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지구와 신분당선과 상관없는 기흥구의 집값이 눈에 띄게 벌어졌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16년 1월 신분당선 개통 직후 수지구와 기흥구 평균 시세는 1억원(수지구 4억4,762만원, 기흥구 3억4,059만원) 가량 차이가 났으나 그로부터 5년 후인 2021년 1월에는 2억2천여 만원(수지구 7억8,168만원, 기흥구 5억5,929만원)까지 벌어졌으며 현재도 2억원 이상 차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광명시 변두리 동네였던 일직동은 KTX광명역이 들어선 이후 광명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통호재 등에 업은 인천 검단 부동산시장 점프는?

이처럼 신설철도 등의 교통인프라 확충이 이뤄진 곳들의 공통적인 변화는 ‘상승’입니다. 효과를 봤다는 것이죠.

인천 검단신도시 일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2025년 5월),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고양연장선)(2028년 목표), GTX-D노선(1단계 2035년 목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 등 앞으로 교통 인프라가 더욱 견고해 집니다.

또한 인천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검단신도시까지 개발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해 2026년 7월 1일부터는 검단신도시, 오류동, 왕길동 일대가 서구에서 분리된 ‘검단구’로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집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검단 지역 주민들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지역에 맞는 정책 추진도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은 일찌감치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월 9일 1순위 접수를 실시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1순위에 1만6,000여명이 몰렸고, 23일 1순위 접수를 실시한 제일풍경채 검단 3차에는 1만여 명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추가 신규 분양소식도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DL건설이 검단신도시 AA29블록(불로동)에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2월 중 분양에 나섭니다. 전용 84~119㎡, 총 732가구 규모입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검단호수공원역도 이용하기 쉽습니다. 단지 인근으로 중앙호수공원(예정), 근린공원(예정), 만수산, 나진포천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인천1호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검단신도시는 이후로도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시장의 규모는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