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분양가 1년 새 6천만원 상승...올해도 고분양가 지속 전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약 526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평균 1,736만원으로 전년(1,546만원) 대비 190만원 올랐다. 전용 84㎡(구 34평) 타입 기준 1년 새 6,463만원이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가 전년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3.3㎡당 2,978만원에서 3,495만원으로 1년 만에 517만원이 올라 분양가 1위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2,295만원을 기록한 제주 역시 279만원이 올라 서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도는 서울에 이어 가장 큰 상승액(+442만원)을 기록했다. 3.3㎡당 2,159만원으로 3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2계단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23만원이 오른 부산이 2,069만원으로 2,000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광주는 348만원이 올라 1,811만원을 기록하며 10위에서 5위로 크게 올랐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광주 등 총 5개 지역이다.
충북(1,154만원), 전북(1,161만원), 충남(1,282만원), 경북(1,319만원), 전남(1,340만원), 경남(1,343만원), 강원(1,464만원) 등 기타 지방 지역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양가가 하락한 곳은 전년 대비 16만원 하락한 인천과 울산(-230만원) 두 곳뿐이다. 세종은 분양이 없었다. 대구는 해당 기간 공급된 단지 1곳이 후분양 아파트로 HUG 분양보증이 필요치 않아 산정 시 미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고분양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른 만큼 일정 수준의 사업 수익을 내야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가 상승 폭 전국 2위를 기록한 제주에서는 2월 제일건설(주)이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공급한다. 제주시 건입동 167번지에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만큼 주거여건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건설㈜은 같은 달 광주광역시에서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도 공급한다. 광산구 산월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동, 948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단지로서 약 18만여㎡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과 함께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두정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총 997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 두정역을 통해 아산•평택•수원 등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최근 확정된 GTX-C 노선 연장으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85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화양지구 내 초등학교 예정부지와 바로 맞닿아 있으며 중심상업지역, 공공청사 예정지 등과도 가깝다.
이 외에도 대한토지신탁은 2월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서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2개동, 총 12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울진군 최고층인 29층의 랜드마크 단지다.